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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한 소비 호주 '프리마켓'…"원하는 만큼 무료로 가져가세요"

입력 : 2017-07-10 12:48:53 수정 : 2017-07-10 12:5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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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시드니에 문을 연 ‘프리마켓’이 시민들로부터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All Free(올 프리)' 대표 로니 칸 씨.
9일 호주 데일리메일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최근 시드니 중심가에 가격표도 계산대도 없는 무료 마켓(All Free·이하 상점)이 문을 열어 시민들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상점은 호주 시민단체 ‘오지 하베스트’가 운영하는 곳으로, 200㎡ 매장에는 과일과 채소, 빵, 시리얼, 과자 등이 진열장을 가득 채우고 있다.

진열된 제품은 대형 할인점 등에서 판매되지 않아 폐기 처분이 결정된 상품이나 유통기한이 임박한 제품 등 먹는 데 지장이 없는 식재료로 구성돼 있다.

10명의 자원 봉사자가 운영하는 상점은 건물주의 배려로 임대료, 광열비 등을 전액 무료로 제공받고 있으며, 단체는 이러한 조건이 제공되면 다른 도시에서 확대 운영할 뜻을 내비쳤다.

단체의 이 같은 행보는 버려지는 식료품을 재활용하여 불필요한 낭비를 줄이기 위해 시작됐다.
호주 뉴사우스웨일스(NSW)주에서는 한 해 동안 약 1036호주달러(90만 6000원)에 해당하는 식품이 버려진다고 전해졌다.
돈을 꼭 내고 싶다면 기부하면 된다. 기부는 강요되지 않는다.
한편 덴마크는 지난해부터 제품 재활용을 통해 환경보호에 기여하는 ‘착한 소비’를 실천하고 있다.
덴마크 코펜하겐에 문을 연 ‘위 푸드(We Food)’는 식품 재공급 전문 상점으로, 여기에는 소비기한이 1~2일 지났거나 포장이 훼손돼 버려지는 상품을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고 있다.
지난해 2월 리퍼브(재공급 제품) 상점 개점식에 참석한 메리 왕세자빈.
소비기한은 식품을 개봉하지 않은 상태에서 먹어도 문제가 생기지 않는 최종 기한을 말한다.

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
사진= 데일리메일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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