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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행으로 돈 버는 증권사들…동부증권 대표적

입력 : 2017-07-06 15:43:20 수정 : 2017-07-06 15:4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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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증권 1분기 적자 속 저축은행·자산운용만 흑자
신용융자 서비스 등 수익성 측면서 효자노릇 톡톡

2016년 동부증권내 증권, 저축은행 부문 순이익(단위:천만원) 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증권사가 수익 다변화를 위해 인수했던 저축은행들이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해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저축은행이 순이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을 뿐만 아니라 수익성이 보장된 주식담보대출(스탁론) 등 저축은행을 통한 연계영업도 영업망이 부족한 증권사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증권사 중 유일하게 적자를 낸 동부증권은 계열사인 동부자산운용(15억원)과 동부저축은행(19억원)이 영업부문에서 흑자를 냈다.

동부증권은 1분기 영업손실 128억원, 당기순손실 94억원을 기록하며 적자로 돌아섰다. 동부증권은 투자은행(133억원) 부문을 제외한 리테일 분야(-138억원), 자기매매(-40억원), 파생상품(-33억원), 자산관리(-33억원) 등 증권 대부분에서 영업손실을 봤다.

작년 64억원의 순이익으로 흑자전환했지만 사실상 저축은행과 자산운용 등 계열사에서 발생한 수익이었다. 동부증권의 작년 순이익은 3억원이 채 안되지만 동부저축은행에서만 81억9000만원의 순이익이 발생했다.

대신증권도 저축은행의 수익 비중이 높은 편이다.

대신증권은 작년 전체 법인세 차감전 순이익 861억원 가운데 저축은행이 170억원을 담당했다. 부실채권(NPL) 투자 전문회사인 대신에프앤아이(F&I)도 707억원을 올려 비증권부분이 작년 순이익 선방의 견인차 역할을 했다.

대신저축은행은 대신증권이 지난 2011년 중앙부산, 부산2, 도민 등 부실 저축은행 세 곳을 인수해 출범한 저축은행으로 6년간 정상화 작업을 거쳐왔다. 이에 작년말 기준 고정이하여신비율 7.25%, 연체대출비율 5.97%를 달성, 그룹 실적에 안정적인 기여를 하고 있는 모습이다.

키움증권도 저축은행 등 자회사의 수익 기여도가 크다. 올 1분기말 기준 자회사의 영업이익 기여도는 30% 수준(영업이익 240억원)이다. 저축은행, 자산운용 등 자회사 실적이 안정 궤도에 오르면서 수익 향상에 크게 기여했다는 분석이다.

키움증권은 작년 키움예스저축은행(옛 TS저축은행)을 인수해 키움저축은행과 함께 2개 저축은행을 자회사로 두고 있다.

2016년 4분기부터 연결이익에 포함된 키움예스저축은행은 올 1분기 34억원 영업이익을 거뒀다. 키움저축은행도 2015년 1분기 37억원, 2016년 1분기 85억원, 올 1분기 86억원 등 매년 향상된 영업이익을 올리면서 키움증권에 큰 보탬이 되고 있다.

업계 8위 현대저축은행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유진그룹은 저축은행 인수를 통해 수익원 다변화에 나서는 동시에 유진투자증권 등 계열사와의 협력을 꾀하고 있다.

이같은 증권사들의 저축은행에 대한 러브콜은 시너지가 증명됐다는 판단에서다.

대신증권은 부동산 사모펀드 '대신하임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1호'를 저축은행 등 계열사와의 협력으로 완판에 성공한 바 있다. 또 저축은행을 이용한 스탁론도 증시 호황에 힘입어 증권사들의 주요 수익원으로 떠오르고 있다.

투자업계 관계자는 "증권사들이 저축은행 등 인수를 통해 증권 시장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 있다"며 "신용융자 서비스나 투자은행(IB) 부문의 자금 공급 등에서 저축은행의 연계 효과가 발휘될 것"이라고 말했다.

장영일 기자 jyi78@segye.com

<세계파이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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