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서울 지하철 1~8호선을 운영하는 서울교통공사에 따르면 현재 승강장 안전문(스크린도어) 유지·보수 인력은 총 380명이다.
지하철 통합 전 서울메트로(1~4호선) 205명, 서울도시철도공사(5~8호선) 175명이다.
이들은 모두 무기계약직이다. 서울시가 검토중인 방안대로라면 올해안에 380명 전원이 정규직으로 전환된다.
지난해 6월 서울시는 구의역 사고 후속 대책으로 스크린도어 유지·보수 인력을 민간위탁 대신 '안전업무직'이라는 이름으로 직접 고용키로 했다.
하지만 고용형태는 '무기계약직'인 탓에 '반쪽짜리 대책'에 불과하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무기계약직은 정규직처럼 기간을 정하지 않고 계속 일할 수 있지만 임금이나 복지수준은 비정규직만큼 열악하다. 정규직과 비정규직 사이에 있어 '중규직'이라고도 불린다.
이 때문에 지난 1년간 '김군의 동료들'인 스크린도어 업무직은 정규직화를 요구해왔다.
이런 가운데 서울시가 '무기계약직의 정규직 전환'이라는 카드를 꺼내들면서 이들은 원하던 바를 이루게 됐다.
구체적인 방안이 나오지는 않았지만 이들이 정규직으로 전환되면 현재 기본급에서만 많게는 100만원 이상 차이나는 임금부터 각종 수당, 근무 형태 등에 있어 상당한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승진도, 승급도 없는 이들 업무직에도 정규직처럼 근속연수에 따라 7급부터 1급까지 진급할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될 전망이다.
김군의 동료이자 서울교통공사 업무직협의체 공동대표인 임선재(34)씨는 서울시가 검토 중인 방안에 대해 일단 환영한다는 입장이다.
다만 그는 "일각에서는 정규직과 다른 또다른 형태의 직군을 신설한다는 얘기도 있고, 정규직과 달리 8~9급부터 직급을 둔다는 얘기도 들린다"며 "형태만 정규직이 아닌 차별없는 온전한 형태의 정규직 전환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서울시는 현재 무기계약직의 정규직화와 관련 직제 변경과 함께 예산 확보 방안을 검토 중이다.
정규직화 대상은 서울교통공사, 서울시설공단, 서울의료원, 서울주택도시공사 등 투자·출연기관 20곳 가운데 11곳의 무기계약직 2400여명이다.
시 관계자는 "구의역 사고로 무기계약직인 스크린도어 업무직의 정규직화를 추진하다가 그 범위를 투자·출연기관으로 확대하게 됐다"고 검토 배경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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