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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3 학생 평균 학습시간은 3시간51분… 비학습시간의 2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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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7-07-01 15:53:51 수정 : 2017-07-01 15:5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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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일반계고 3학년 학생들이 방과 후 공부하는 시간은 평균 3시간51분인 것으로 조사됐다. 친구와 어울리거나 개인여가 활동에 쓰는 시간은 약 2시간이었다. 

1일 한국청소년연구 최신호(제28권 2호)에 따르면 박현정 서울대 교수(교육학) 연구팀은 2015년 고3 학생 1272명의 방과후 생활시간을 조사한 결과 이들이 학습에 들이는 시간은 휴식을 취하는 시간보다 2배 정도 많았다. 이들의 평균 자기주도적학습 시간은 2시간41분이었고 학원이나 과외 등 사교육에 참여하는 시간은 1시간10분이었다. TV를 보거나 게임을 하는 등 개인 여가 활동을 위해 쓰는 시간은 1시간29분이었고, 친구와 보내는 데 들이는 시간은 38분이었다.

연구팀은 이들의 방과후 생활시간 활용에 영향을 끼치는 요인을 살피기 위해 △공부병행 △자기주도학습 △사교육 의존 △여가위주 네 집단으로 분류했다. 집단1은 공부시간이 5시간 이상이며 여가활동이나 친구들과 어울리는 시간이 상대적으로 적은 그룹을 말하는데 전체 학생의 22.7%를 차지했다. 집단2는 자기주도학습이 3시간 이상으로 조사 대상 학생의 58.1%가 여기에 해당했다. 집단3(6.8%)은 사교육을 받는 데 6시간 정도를 쓰는 그룹을, 집단4(12.4%)는 공부 시간이 1시간도 채 안되는 그룹을 말한다.

연구팀은 여학생일수록, 본인이나 부모의 희망교육수준(4년제 대학교 졸업 이상)이 높을수록, 어머니가 직장에 다니지 않을수록 공부병행 집단이나 자기주도학습 집단, 사교육의존 집단에 속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공부량이 상대적으로 많은 고3 학생들 중 부모의 희망교육수준이나 사회경제적 지위가 높을수록 공부병행 집단에 속하고, 부모의 희망교육수준이 높은 학생은 사교육의존 집단에 속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자기주도적으로 학습하는 학생에게는 부모가 바라는 교육수준보다 자신이 희망하는 교육수준이 보다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하고, 사교육을 포함해 학습하는 것은 부모의 희망 교육수준과 관련이 있음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진로에 관한 부모와의 대화는 고3 학생들이 방과후 보내는 생활시간의 패턴에 별다른 영향을 끼치지 않았다”며 “대입을 코앞에 둔 고3 시점에서는 부모의 재력·대화보다는 다른 요인들이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의미”라고 덧붙였다.

송민섭 기자 stso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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