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곳은 영화 ‘돌핀 테일’의 주인공인 윈터가 살고 있는 곳입니다. 엘리와 윈터는 닮은 점이 있습니다. 사지 절단 장애인인 엘리는 생후 16개월 때 뇌수막염을 앓고 두 팔과 두 다리를 잘라내야 했습니다.
돌고래 윈터도 인공 지느러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2005년 겨울, 플로리다의 한 해안가에서 온몸이 게잡이 그물에 감긴 채 발견된 돌고래 윈터는 꼬리지느러미 부분이 많이 괴사해 잘라낼 수밖에 없었습니다. 사람들의 도움으로 인공 지느러미를 달게 됐고 잘 성장합니다. 2년 전 엘리가 자신의 꼬리가 없어 유명해진 돌고래 윈터를 만나게 됐습니다.
이 둘의 운명적인 만남이 엘리에게 또 다른 영감을 주게 됩니다. 바로 수영선수가 되는 것. 현재 영국장애인수영팀에 속해 있는 엘리는 800미터 넘게 수영할 수 있습니다. 2020년 도쿄장애인올림픽 무대에 나서는 게 목표입니다. 엘리는 나무에 오르고 축구를 하고 심지어 인공 다리와 팔을 착용한 채 달리기 경기까지 할 수 있습니다.
엘리가 다른 장애우들에게 말합니다. “그냥 새로운 것들을 해보자.”
허정호 기자,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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