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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렌즈로 보는 세상] 13세 영국 장애 소녀, 인공 꼬리 단 돌고래와 ‘운명적 만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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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7-06-29 21:14:00 수정 : 2017-06-29 21: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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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살 영국 소녀 엘리 찰리스가 미국 플로리다주 클리어워터의 해양 수족관에서 ‘희망’이란 이름의 돌고래에게 입맞춤하고 있습니다. 희망은 암컷 대서양 큰돌고래인 ‘윈터(Winter)’와 친구입니다. 

이곳은 영화 ‘돌핀 테일’의 주인공인 윈터가 살고 있는 곳입니다. 엘리와 윈터는 닮은 점이 있습니다. 사지 절단 장애인인 엘리는 생후 16개월 때 뇌수막염을 앓고 두 팔과 두 다리를 잘라내야 했습니다. 

돌고래 윈터도 인공 지느러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2005년 겨울, 플로리다의 한 해안가에서 온몸이 게잡이 그물에 감긴 채 발견된 돌고래 윈터는 꼬리지느러미 부분이 많이 괴사해 잘라낼 수밖에 없었습니다. 사람들의 도움으로 인공 지느러미를 달게 됐고 잘 성장합니다. 2년 전 엘리가 자신의 꼬리가 없어 유명해진 돌고래 윈터를 만나게 됐습니다. 

이 둘의 운명적인 만남이 엘리에게 또 다른 영감을 주게 됩니다. 바로 수영선수가 되는 것. 현재 영국장애인수영팀에 속해 있는 엘리는 800미터 넘게 수영할 수 있습니다. 2020년 도쿄장애인올림픽 무대에 나서는 게 목표입니다. 엘리는 나무에 오르고 축구를 하고 심지어 인공 다리와 팔을 착용한 채 달리기 경기까지 할 수 있습니다. 

엘리가 다른 장애우들에게 말합니다. “그냥 새로운 것들을 해보자.”

허정호 기자,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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