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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F 전격 콜업… 3루 요원 부상 탓
보치 감독 “29일 경기 3루수 선발”
기회 한정적… 타격 눈도장 찍어야
올 시즌을 앞두고 황재균(30·샌프란시스코)이 미국행을 선언했을 때 그의 행보에 응원을 보내지 않는 이는 거의 없었다. 메이저리그 입성이 전혀 보장이 안 된 상황이지만 돈보다는 도전을 선택했기 때문이다. 실제 황재균은 메이저리그에 오르지 못할 경우 아무것도 얻을 수 없는 스플릿계약(메이저리그와 마이너리그 소속 따라 연봉에 차이를 두는 조건의 계약)을 했다. 결국 그는 시즌 초 스프링캠프에서의 좋은 성적에도 불구하고 마이너행 통보를 받았다. 또 시즌 중반이 되도록 콜업 소식이 들려오지 않자 꿈을 따라간 황재균의 선택이 결국 실패로 끝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많았다.

상반기 내내 우울한 소식만 들려오던 황재균에게 마침내 희소식이 날아왔다. 메이저리그 공식 사이트인 MLB닷컴은 28일 “샌프란시스코 구단이 이날 내야수 황재균의 계약을 공식적으로 사들였다”고 보도했다. 메이저리그 구단이 소속 마이너구단으로부터 황재균 계약을 인수했다는 뜻으로, 이에 따라 황재균은 공식적으로 메이저리그 구단인 샌프란시스코 소속 선수가 됐다.


황재균이 29일 메이저리그 데뷔전을 치를 예정이어서 좋은 활약을 보일지 주목된다.
세계일보자료사진
지난 시즌을 마치고 KBO리그에서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획득한 황재균은 국내 구단들의 거액 제의를 뿌리치고 샌프란시스코로 이적했다. 이후 스프링캠프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으나 샌프란시스코 산하 마이너리그 트리플A 새크라멘토 리버캐츠에서 올 시즌을 맞아 68경기에서 타율 0.287과 7홈런, 44타점을 기록했다. 마이너리그에서 기다림에 지친 황재균은 다음달 2일 옵트아웃을 행사해 국내 유턴 등 새로운 길을 모색하다 이날 콜업 통보를 받았다.

콜업뿐 아니라 경기장에서 실력을 보여줄 기회까지 받았다. 브루스 보치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감독은 28일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홈경기를 앞두고 현지 언론과 가진 인터뷰에서 “황재균은 내일 3루수로 선발 출전한다”고 밝혔다.

다만, 황재균에게 주어진 기회는 한정적일 가능성이 크다. 이번 콜업 자체가 에두아르도 누네즈(30), 코너 길라스피(30) 등 3루 요원들의 부상과 팀이 심혈을 기울여 키우는 크리스천 아로요(22), 라이더 존스(23) 등 3루 유망주들의 동반부진 탓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향후 주어질 몇 번의 기회에서 황재균만의 장점인 타격 능력에서 확실한 눈도장을 받아야 한다.

서필웅 기자 seose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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