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사생활 침해 논란 끝에 'G메일 스캔' 중단 선언

구글이 그동안 광고사업 목적으로 사용자들의 G메일을 스캔하던 서비스를 중단한다.

지난 23일(현지시간) 미국 매체 더버지 등은 구글이 G메일 이용자들이 검색한 콘텐츠 등을 수집해 이를 기반으로 광고를 제공하던 사업을 올해 말 접을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구글은 지난 2004년부터 G메일 이용자들이 메일을 통해 주고 받는 내용을 모니터링하고 이를 바탕으로 광고를 제공해왔다. 예를 들어 친구와 여행 계획에 관해 메일을 주고받았다면 호텔, 여행 패키지 관련 광고를 상단에 노출시키는 것이다.

해당 서비스는 이용자 맞춤형 광고를 제공할 수 있다는 점에서는 높이 평가 받았지만 사생활 침해 문제가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 이에 일부 해외 외신들은 “전세계 12억명이 넘어가는 가입자를 확보하고 있는 G메일에게 사생활 침해 논란은 이미지에 큰 타격을 줄 수 있을 것”이라며 “이에 따른 조치로 풀이된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구글이 G메일 스캔 서비스를 중단하더라도 이용자 맞춤형 타깃 광고에서 손을 떼는 것은 아니다. 구글 측은 “유튜브, 구글 사용기록 등 G메일을 제외한 다른 기록들을 통해 이용자에게 필요한 광고를 제공하도록 할 것”이라며 “사생활 침해 염려가 없는 데이터들을 중심으로 개인별 맞춤화된 광고를 띄우겠다”고 전했다.

김지현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