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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금자리론, 올해도 조기소진 예상…추가 공급 여부 관심

입력 : 2017-06-26 18:22:17 수정 : 2017-06-26 18:2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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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4월 보금자리론 공급 7조6273억…전년동기 대비 132% ↑
그래픽=주형연 기자
시중금리 상승세, 금융당국의 대출 억제 등 여파로 올해도 보금자리론의 인기가 고공 비행 중이다. 지난 4월까지 보금자리론 판매실적이 작년 같은 기간 보다 2배 이상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보금자리론 공급한도가 조기 소진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추가 공급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6일 주택금융공사에 따르면 올해 1~4월 보금자리론 판매액은 7조6273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동기의 3조2871억원보다 132%나 급증했다. 작년 총 판매액은 19조8148억원으로 공급 목표액인 10조원을 9개월 만에 넘었는데 올해는 그보다 추세가 더 빠른 것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시중금리가 상승세를 보이고 금융당국의 대출 억제 정책은 강화되면서 보금자리론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고 있다"며 "올해 보금자리론 실적이 벌써 7조원을 넘은 만큼 작년보다 판매액이 더 빨리 소진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보금자리론은 6억원 이하 주택 구입 시 최대 3억원까지 대출을 받을 수 있는 상품으로 부부합산 연소득 7000만원 이하일 경우 신청할 수 있다. 부부 합산 연 소득이 6000만원 이하인 취약계층(한부모가정·장애인·다문화·다자녀가구)은 각각 0.4%포인트 금리우대 혜택을 추가로 받을 수 있다.

특히 보금자리론 금리는 올 1월 금리인상 후 6개월째 동결 상태라 최근의 시중금리 상승 바람이 적용되지 않았다. 7월 ‘아낌e-보금자리론’ 금리는 연 2.80%(10년)∼3.05%(30년)가, 공사 홈페이지에서 신청하는 ‘u-보금자리론’과 은행에서 신청하는 ‘t-보금자리론’은 연 2.90%(10년)∼3.15%(30년) 금리가 각각 적용된다.

주금공 관계자는 "보금자리론을 이용하는 서민과 중산층 등 실수요자들의 이자 부담을 최소화하고자 7월 금리를 동결했다"고 설명했다. 때문에 저금리로 돈을 빌리고 싶은 서민들에게는 인기가 매우 높은 상품이다.

이처럼 보금자리론 인기가 하늘을 찌름에 따라 금융권은 새 정부가 들어선 만큼 하반기 보금자리론이 추가 공급될 가능성이 있다는 시각이 유력하다.

정치권 관계자는 "보금자리론의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는 추세"라며 "보금자리론이 조기에 소진될 가능성이 높아 정부가 지지율 관리 차원에서라도 추가 공급에 나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보금자리론 하반기 수요가 추가 공급될지는 조금 더 지켜봐야할 것이란 의견도 있다. 이미 지난해 하반기 보금자리론 수요가 급격히 늘자 금융당국은 올해부터 보금자리론 대출 기준을 전면 강화한 상태다.

금융권 고위관계자는 "무작정 보금자리론 공급을 늘리는 것은 주택가격 상승 등 경제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며 "정부는 추이를 보아가면서 신중하게 대처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주형연 기자 jhy@segye.com

<세계파이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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