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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항에 범죄는 입·출항 못합니다”

입력 : 2017-06-26 20:57:56 수정 : 2017-06-26 20:5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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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유일 항만경찰대 전헌두 대장 / 2016년 초 정예 인력으로 팀 꾸려 / 국정원·세관 등 상주기관과 협업 / 대테러 활동·범죄 차단 등 역할 / 면세유 빼돌린 일당 검거 일조도
“동북아 허브항만 부산항의 안전과 치안은 항만경찰대가 책임지겠습니다.”

전국 유일의 항만경찰대인 부산지방경찰청 외사과 소속 부산항만경찰대 전헌두(58·경감·사진) 대장은 “최근 들어 부산항에 화물선과 크루즈선 입항이 급증하면서 신경쓰이는 일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고 26일 밝혔다.

부산항만경찰대가 출범한 것은 지난해 1월 초. 외국어 등에 능통한 정예 인력을 배정받아 부산북항과 신항, 감천항 등 관문에 배치하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항만경찰대는 외국인 관광객과 항만물류시설의 인적·물적 안전확보와 대테러활동, 부산항국제여객터미널과 감만항(원양어선과 화물선이 들어오는 부두)에 입항하는 한·일 여객선과 크루즈선 승선자들의 보안검색 지도·감독, 외국인 관광객 국내 잠적 등의 범죄 유혹을 사전에 차단하는 업무를 주로 담당한다.

전 대장은 “부산항은 1876년 ‘부산포’라는 이름으로 개항한 우리나라 최초의 무역항이며 수출입 물동량의 약 75%를 처리하며 컨테이너 처리량 세계 6위의 글로벌 허브항만”이라며 “국정원, 세관 등 여러 상주기관과 협업관계를 구축해 항만보안사건사고에 대처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 대장은 “항만 안전문제 외에 다양한 국내 해상범죄에 대한 정보, 첩보 입수도 빼놓을 수 없는 업무”라며 “지난해 12월 15억원 상당의 해상 면세유 600만L를 공장과 농가로 빼돌리고 있다는 정보를 지방청에 제공해 일당 37명을 잡아 국민의 세금을 지키는 데 일조했다”고 소개했다. 그는 “당시 항만경찰대의 범죄정보로 37명 중 주범 2명이 구속되고 탱크로리 차량 운전자 등 35명을 불구속입건했다”며 “이들은 외항선이 주문한 벙커C유 중 일부를 급유선박에 남기는 수법으로 빼돌린 뒤 폐유를 운반하는 선박에 실어 일반인이 볼 수 없는 부산항대교 아래 해상에서 탱크로리 차량으로 옮겨 실은 뒤 전국의 무허가 저장소로 이송했다”고 설명했다.

전 대장은 “앞으로도 직원 간 화합과 소통으로 다져진 결속력을 바탕으로 바다의 최접전 지역에서 부산항의 안전을 지키고 시민과 함께하는 경찰이 되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1982년 부산경찰 순경 공채로 입사한 그는 근정포장을 비롯한 행자부장관상, 경찰청장 표창 등을 30차례 수상했다.

부산=전상후 기자 sanghu60@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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