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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당파 장제원 "당대표 후보 초라해"…홍준표 "입이 열개라도 할말 없을텐데"

입력 : 2017-06-26 16:57:01 수정 : 2017-06-26 16:5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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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정당 탈당파 장제원 자유한국당 의원은 26일 7·3 전당대회와 관련해 "출마한 당대표 후보의 면면이 경선이라고 하기엔 너무도 초라하다"며 쓴소리를 했다. 그러자 홍준표 후보가 "입이 열 개라도 할 말 없을 텐데 좀 자중하라"고 비난했으며 이에 다시 장 의원이 반박하는 등 온라인상에서 설전이 벌어졌다.

장 의원은 이날 SNS를 통해 "보수정당들의 전당대회가 국민들의 냉정한 무관심 속에 치러지고 있다"며 "근본적이고도 구조적 위기이기에 암울함마저 느낀다"고 밝혔다.

그는 "지금 처한 위기의 본질은 무엇인가, 첫째 인물난"이라며 "한국당에는 다선 의원이 즐비하지만 정직하게 말해서 전당대회에 출마한 당대표 후보의 면면이 경선이라고 하기엔 너무도 초라하다"고 꼬집었다.

장 의원은 "새로운 보수를 이끌 지도자의 부각이 절실한 상황에서 무척 안타깝다"며 "바른정당의 인물난 또한 별반 다르지 않다. 당대표 경선이 경량급들의 올망졸망 각축전으로 보인다"고 혹평했다.

그는 "둘째는 현실을 외면하려는 비겁함"이라며 "대선 득표율 24%, 보수 적통이라고 주장하는 한국당이 받은 역대 최악의 성적표"라고 지적했다.

장 의원은 또 "새로운 보수가 추구할 나라에 대한 비전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며 "한국당은 좌파, 운동권, 주사파 심지어 막말 논란까지 무엇을 어쩌자는 건지, 극우정당을 하자는 건지 알 수가 없다"고 홍 후보의 발언을 비판했다.
그러자 유력 당권 주자인 홍준표 후보가 '발끈'하고 나섰다.

홍 후보는 장 의원의 글에 "입이 열 개라도 할 말 없을 텐데 좀 자중했으면 한다"고 댓글을 남겼다. 앞서 홍 후보는 대통령 후보 당시 장 의원을 포함한 바른정당 탈당파 13명에 대한 한국당 복당을 승인한 바 있다.

이에 장 의원이 '다시' 댓글을 달며 홍 후보를 향해 쓴 소리를 했다. 그는 "자중하라는 후보님 말씀 새겨듣겠다. 어떤 행동이 더 나은 행동인지 고민하겠다"면서도 "다만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을 거라는 말씀은, 개인적으로 엄청난 고통과 출혈을 감수하며 후보님을 도우려 했던 제겐 무척 섭섭하게 들린다"고 밝혔다.

그는 "시대변화에 맞춘 새로운 야당상을 정립해 주시길 바란다"며 "싸움만 잘하는 야당 말고 젊은 층들이 매력을 느낄 수 있는 세련된 보수, 합리적 보수로 만들어 주시길 기대한다"고 각을 세웠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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