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가 매년 잠재적 자동차 소비층인 대학생들을 상대로 조사하는 자동차 인식도 조사 결과를 26일 발표했다. 대학생 기자단인 모비스 통신원은 지난 5월 중순부터 일주일간 전국 28개 학교의 대학생 1000여명을 대상으로 차량 구매 및 이용 형태, 자율주행차 인식도 등을 조사했다.
올해엔 특히 다가올 자율주행차 시대와 새로운 차량 이용 트렌드인 카셰어링에 대한 조사를 강화했다.
카셰어링에 대한 인지도는 아직 미미했다. 대학생 10명 중 3명은 아직 카셰어링을 해본 적 없다고 답했다. 하지만 이중 절반 가량(48.2%)은 향후 카셰어링을 이용할 의사가 있다고 답하며 편리성(49.2%)과 비용(39.4%) 등을 그 이유로 꼽았다. 반면 ‘신뢰할 수 없다(30.2%)’거나 ‘안전을 보장받을 수 없다(23.9%)’는 이유로 앞으로도 이용 의사가 없다고 답한 이들도 51.8%나 됐다.
친환경차 부분에서는 전기차에 대한 관심이 증가한 점이 눈길을 끌었다. 친환경차 구매 의사가 있다는 응답자 32%가 전기차를 선택했다. 2년 전보다 선호도가 10%포인트가량 상승한 것. 올 들어 전기차 판매가 예년에 비해 크게 늘어나면서 대학생 선호도 역시 올라간 것으로 보인다.
대학생들은 친환경차 선택 이유로 주로 연비를 꼽았지만 세금 감면(취득세 및 개별소비세 등)이나 보조금 지원(정부 및 지자체) 등 ‘가격 혜택’도 꼼꼼히 챙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친환경차 구입 의사가 있는 응답자 중 절반(51%)이 ‘연비’를, 38%가 ‘가격 혜택’을 중요 고려 요소라고 답했다.
정지혜 기자 wisdo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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