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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폭력 현장에서 아내 목매 숨져…경찰이 남편과 상담하던 중

입력 : 2017-06-23 09:54:04 수정 : 2017-06-23 09:5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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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가 살림을 부수고 있다"는 신고에 경찰이 출동, 부부를 진정시켜 분리 시킨 뒤 남편을 상대로 상당하는 사이 아내가 목을 매 숨졌다.

23일 경기 이천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2일 오후 8시 18분쯤 이천시 한 단독주택에 사는 A(58)씨가 아내를 제지해 달라며 112에 신고했다.

파출소 직원 2명이 30분 뒤 현장에 출동, A씨와 아내 B(46)씨를 다른 방으로 분리 조치하고 조사에 들어갔다.

"아내에 대한 처벌(재물손괴)을 원한다"던 남편 A씨는 경찰과 상담끝에 "처벌을 원치 않는다"며 부인과 화해했다.

B씨는 집 정리에 들어갔고 A씨는 경찰관과 계속해 상담했다.

경찰관들은 부부가 화해하는 등 진정되자 오후 10시쯤 자리에서 일어섰다.

이에 남편 A씨가 "경찰관들 가신다니 인사드리자"며 아내를 찾다가 화장실에서 목을 맨 채 정신을 잃은 B씨를 발견했다.

경찰관들은 B씨를 바닥에 눕히고 심폐소생술을 하며 119를 불러 병원으로 옮겼으나 B씨는 1시간 30분 뒤 숨졌다.

이천경찰서는 경찰관들의 조치에 미흡한 점이 없었는지 등을 살피고 있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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