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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남대 옛 재단 “8월31일 자진 폐교”

입력 : 2017-06-20 23:52:24 수정 : 2017-06-20 23:5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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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정상화 불가능 최종 판단”
현행 임시 이사회측 반발 나서
“학교 넘기는 것 막기 위한 꼼수”
전북 남원에 위치한 서남대학교의 옛 재단 측이 자진 폐교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서남대는 2011년부터 잇따라 부실대학에 지정되고, 설립자가 교비 330억원을 횡령한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으면서 폐교 위기에 몰린 대학이다.

서남대 구 재단은 20일 “학교 정상화가 불가능하다고 판단해 서남대 폐교와 학교법인 서남학원 해산을 의결하고 교육부에 신청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폐교 일자는 오는 8월31일로 제시했다.

구 재단은 “서남대는 그동안 학교 정상화를 위해 나름대로 노력했지만 모두 실패했다”며 “지난 3년간 학생 충원율이 27.3%에 불과하고 교직원 체불 임금이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는 상황에서 의과대학 인증을 받지 못해 내년도 학생 모집도 어렵게 됐다”고 설명했다.

서남대의 현행 임시 이사회 측은 구 재단의 입장에 대해 “제3의 기관으로 학교가 넘어가는 것을 막기 위한 꼼수”라고 지적했다.

앞서 임시 이사회는 지난 4월 각각 1000억원 안팎을 투자해 서남대를 정상화하겠다는 계획서를 제출한 서울시립대와 삼육대를 재정기여 대상자로 정해 교육부에 추천했다. 일각에서는 서남대 임시 이사회가 제출한 정상화 계획안에 대한 논의가 진행 중인 데다 학교 구성원과 지역사회의 반발도 거세 교육부가 쉽게 폐교 결정을 내리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교육부는 구 재단의 폐교 신청안과 임시 이사회가 제출한 정상화 계획안을 모두 검토해 최종 결정을 내릴 것으로 알려졌다.

김주영 기자 buen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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