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단법인 동천 이사장 차한성 전 대법관(왼쪽)이 장애를 가진 학생에게 장학금을 전달하고 있다. 재단법인 동천 제공 |
동천은 2010년부터 매년 난민, 장애인, 이주외국인, 다문화가정, 탈북민 장학생을 선발해 지금까지 총 210여명의 장학생을 지원했다. 올해는 태평양 변호사, 전문위원, 고문 등 임직원의 자발적 후원으로 장학생 39명을 선발했다. 이들에게는 매월 20만원씩 1년 동안 총 9120만원의 장학금이 지원되며 후원자와의 1대1 결연을 통해 매월 경제적 지원뿐 아니라 인생의 멘토 역할을 해줄 수 있는 후원자와 서로 소통하고 교제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된다.
특히 올해부터 동천은 난민 혹은 난민신청자 가정에는 생계형 장학금을, 다른 소외계층 장학생에게는 자신의 꿈을 이루는 데 필요한 교육비 장학금을 지원하는 등 더욱 효과적인 지원을 제공할 계획이다.
동천은 2010년부터 지적재산권 분야의 권위자로 태평양 변호사로 근무했던 고 황보영 변호사를 추모하는 의미를 가진 장학생도 1명 선발했다. 고 황보영 변호사 장학생은 공익활동에 관심 있는 예비 법조인 중에서 선발되며 2학년 2학기부터 졸업 시까지 로스쿨 등록금 전액을 지원받는다.
수여식에 참석한 동천 이사장 차한성 전 대법관은 “올해도 많은 태평양 구성원들이 후원자로 참여해 준 덕분에 경제적 지원이 필요한 가정에 장학금을 전달할 수 있었다”며 “미래가 촉망되는 인재들에게 후원자들의 따뜻한 마음을 전달해 줄 수 있어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장애를 가진 아주대 사회학과 2학년 김윤상씨는 “장래의 꿈이 사회에 조금이라도 기여하고 싶은 마음에 공무원이 되는 것인데 동천 장학금은 안정적으로 공부에 매진하는데 큰 힘이 된다”며 “앞으로 공무원이 되어 태평양의 후원자들과 같이 사회에 기여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동천은 앞으로도 경제적 이유로 꿈을 키워가지 못하는 학생들이 없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할 계획이다.
김태훈 기자 af103@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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