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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AI 면접관…"AI가 서류심사 'HR 테크' 본격"

입력 : 2017-06-14 17:44:03 수정 : 2017-06-14 17:5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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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기업에서 인공지능(AI)을 본격 도입하며 구직자에 대한 면밀한 관찰과 이에 따른 공정한 평가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14일 일본 닛케이비즈니스 보도에 따르면 지난 1일 2018년도 졸업 예정인 대학·대학원생들의 채용에서 AI 면접관이 첫 면접을 진행했다.

지금까지는 면접관이 구직자의 서류를 일일이 검토했지만 AI가 이를 대신하면서 업무 부하를 줄인 한편, 회사 인재상에 맞는 구직자의 선발로 채용의 정확도를 높였다는 평을 받았다.

또 인사담당자의 경험과 감에만 의지하던 채용에서 데이터 분석을 통해 인재를 적재적소에 배치하는 등 본격 ‘HR(Human Resources)테크’ 시대의 문을 열었다.

AI 면접관은 일본 채용 컨설팅 기업 '재능과 평가'와 통신·전자기기 회사 NEC가 협력해 개발했다.
이들은 AI의 학습능력을 바탕으로 2000여명의 이력서를 검토하며 수백 차례에 걸친 모의 채용을 통해 회사가 요구하는 인재를 정확히 가려낼 수 있다고 전해졌다.

또 셉테니홀딩스는 2009년부터 입사 전형에 참여했던 지원자와 사원 6000명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채용과 입사 후 ‘활약예측모델’을 개발했다.

NEC 클라우드 플랫폼 사업부 우에보 마사유키 수석 매니저는 “AI는 과거 합격한 인재정보를 바탕으로 적절한 후보자를 선정하며, 조건에 해당하지 않는 구직자를 가려내 면접 인원을 절반으로 줄였다”며 “AI의 정확성이 높아지면서 서류전형뿐만 아니라 적성검사, 1차 면접에서도 활약할 수 있을 거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AI 면접 개념도. 인재상에 맞는 후보를 AI가 판단하여 합격 여부를 결정한다. 또 부서배치 등 기존 인사담당자가 해온 일을 대신한다.
AI 로봇의 평가 항목은 기존 면접과 큰 차이는 없으나 인공지능이 답변에 대한 평가를 점수화하는 만큼 감정 치우침 문제가 없다는 게 장점이다. 또 면접시간의 불균등함에 따른 주관적 평가의 위험 또한 해결돼 보다 공정한 결과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밖에도 1명당 최대 1시간 30분간 면접을 진행할 수 있어 구직자의 다양한 면모를 살필 수 있으며, 특히 기업을 찾아갈 수 없는 이도 시·공간 제약 없이 면접을 볼 수 있어 지방에 사는 구직자에게 도움 되고, 면접장에서 여성 구직자에 대한 성희롱이 일어날 수 없다는 점도 강점으로 꼽힌다.

한편 AI가 채용에 도입된 후 일부에서는 기업 채용 과정은 효율화되겠지만 사람을 로봇이 평가하는 일에 윤리성 논란이 제기될 수 있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
사진= 닛케이비즈니스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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