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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우승에… 감격한 김민휘, 아쉬운 전인지

입력 : 2017-06-12 21:21:51 수정 : 2017-06-12 22: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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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GA 페덱스 세인트주드 클래식 / 김, 데뷔 3년만에 최고 성적 / 우승자 美 버거에 1타 뒤져 / 생애 첫 승 다음 기회로 미뤄 / LPGA 매뉴라이프 클래식 / 전, 연장서 쭈타누깐에 밀려 / 올 첫 승 없이 2위만 4번째 / 쭈타누깐 세계 1위 등극 자축 미국 프로골프 무대에서 활약 중인 ‘태극 남매’가 우승을 눈앞에서 놓쳤다. 같은 준우승이지만 느낌은 다르다. 김민휘(25)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진출 이래 개인 최고 성적을 거둔 반면, 지난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 진출한 전인지는 올 시즌 준우승만 네 번째다.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 2관왕에 오르며 한국 골프의 희망으로 떠오른 김민휘는 2015년 PGA 투어에 입성했다. 2015년 7월 바바솔 챔피언십과 8월 존디어 클래식 3위로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2015∼2016시즌 27개 대회에서 13번이나 예선 탈락하는 부진에 빠지며 페덱스컵 랭킹 127위에 그쳐 125위까지 주어지는 PGA 투어 출전권을 잃었다.

김민휘가 12일 미국 테네시주 사우스윈드 TPC에서 열린 PGA 투어 페덱스 세인트주드 클래식에서 아이언샷을 날리고 있다. 오른쪽 사진은 전인지가 캐나다 온타리오주 케임브리지 휘슬베어 골프장에서 열린 LPGA 투어 매뉴라이프 클래식에서 티샷하는 모습.

멤피스·케임브리지=AP·AFP연합뉴스
하지만 김민휘는 ‘눈물 젖은 빵’으로 불리는 웹 닷컴(2부) 투어에서 재기 발판을 마련했다. 웹 닷컴 투어는 정규 시즌 상금랭킹 상위 25명과 4개의 파이널스 대회 상금 랭킹 상위 25명 등 50명에게 PGA 정규 투어 출전권을 준다. 37위로 출전권을 얻어낸 김민휘는 다시 PGA 투어를 누빌 수 있었다.

어렵게 돌아온 김민휘는 12일 미국 테네시주 멤피스 사우스윈드TPC(파70)에서 열린 페덱스 세인트주드 클래식(총상금 640만달러) 4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1개로 3언더파 67타를 쳤다. 최종합계 9언더파 271타를 기록한 김민휘는 찰 슈워젤(33·남아프리카공화국)과 함께 감격의 공동 2위에 올랐다. 우승자 대니엘 버거(23·미국)와는 1타차였다.

“우리 친해요” 전인지(오른쪽)와 우승자 에리야 쭈타누깐이 매뉴라이프 클래식 시상식을 마치고 우스꽝스러운 표정을 짓고 있다.
전인지 인스타그램
공동 9위로 최종라운드를 시작한 김민휘는 파4인 2, 6, 9번 홀에서 모두 투온에 이어 버디를 낚았고, 15번 홀에서도 버디를 추가했다. 다만 10번 홀에서 약 1m거리의 파 퍼트에 실패하며 기록한 보기가 PGA 투어 생애 첫 승을 노리던 그에게 아쉬운 장면이었다. 같은 날 전인지는 또 한 번 아쉬움을 달래야 했다. 지난 3월 파운더스컵과 4월 롯데 챔피언십, 그리고 지난달 킹스밀 챔피언십 등 올 시즌 벌써 3번의 준우승을 경험한 그는 캐나다 온타리오주 케임브리지 훼슬베어 골프장(파72야드)에서 진행된 LPGA 투어 매뉴라이프 클래식(총상금 170만달러)에서 연장 접전 끝에 또다시 2위에 만족해야 했다.

전인지는 4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2개로 2언더파 70타를 쳐 최종합계 17언더파 271타로 에리야 쭈타누깐(22·태국), 렉시 톰프슨(22·미국)과 연장전에 들어갔다. 18번 홀(파4)에서 열린 연장 첫번째 홀에서 전인지는 파에 머문 반면 쭈타누깐은 약 7 버디 퍼트에 성공하면서 그대로 승부가 결정됐다.

한편 리디아 고(20·뉴질랜드)에 0.01점차로 랭킹 포인트가 뒤진 2위였던 쭈타누깐은 이 대회 우승으로 세계랭킹 1위 등극을 자축했다. 2015년 10월부터 85주 연속 세계 1위를 지키던 리디아 고는 이번 대회 출전하지 않았다.

최형창 기자 calli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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