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 2관왕에 오르며 한국 골프의 희망으로 떠오른 김민휘는 2015년 PGA 투어에 입성했다. 2015년 7월 바바솔 챔피언십과 8월 존디어 클래식 3위로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2015∼2016시즌 27개 대회에서 13번이나 예선 탈락하는 부진에 빠지며 페덱스컵 랭킹 127위에 그쳐 125위까지 주어지는 PGA 투어 출전권을 잃었다.
김민휘가 12일 미국 테네시주 사우스윈드 TPC에서 열린 PGA 투어 페덱스 세인트주드 클래식에서 아이언샷을 날리고 있다. 오른쪽 사진은 전인지가 캐나다 온타리오주 케임브리지 휘슬베어 골프장에서 열린 LPGA 투어 매뉴라이프 클래식에서 티샷하는 모습. 멤피스·케임브리지=AP·AFP연합뉴스 |
어렵게 돌아온 김민휘는 12일 미국 테네시주 멤피스 사우스윈드TPC(파70)에서 열린 페덱스 세인트주드 클래식(총상금 640만달러) 4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1개로 3언더파 67타를 쳤다. 최종합계 9언더파 271타를 기록한 김민휘는 찰 슈워젤(33·남아프리카공화국)과 함께 감격의 공동 2위에 올랐다. 우승자 대니엘 버거(23·미국)와는 1타차였다.
“우리 친해요” 전인지(오른쪽)와 우승자 에리야 쭈타누깐이 매뉴라이프 클래식 시상식을 마치고 우스꽝스러운 표정을 짓고 있다. 전인지 인스타그램 |
전인지는 4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2개로 2언더파 70타를 쳐 최종합계 17언더파 271타로 에리야 쭈타누깐(22·태국), 렉시 톰프슨(22·미국)과 연장전에 들어갔다. 18번 홀(파4)에서 열린 연장 첫번째 홀에서 전인지는 파에 머문 반면 쭈타누깐은 약 7 버디 퍼트에 성공하면서 그대로 승부가 결정됐다.
한편 리디아 고(20·뉴질랜드)에 0.01점차로 랭킹 포인트가 뒤진 2위였던 쭈타누깐은 이 대회 우승으로 세계랭킹 1위 등극을 자축했다. 2015년 10월부터 85주 연속 세계 1위를 지키던 리디아 고는 이번 대회 출전하지 않았다.
최형창 기자 calli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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