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격자들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30분쯤 카불 바담바그 지역 장례식장에서 상원 부의장의 아들 모함마드 살림 이자디아르의 장례식이 시작하기 직전 3명의 테러범이 잇따라 자폭했다.
필사의 대피 3일(현지시간) 아프가니스탄 카불 바담바그의 한 장례식장에서 자폭 테러가 발생하자 시민들이 안전한 지역으로 황급히 대피하고 있다. 카불=EPA연합뉴스 |
아프간 총리격인 압둘라 압둘라 최고 행정관은 현장에 있었지만 무사하다고 최고행정관실은 밝혔다. 역시 현장에 있던 살라후딘 라바니 외교장관 대행도 무사하다고 자신의 트위터에 글을 올렸다. 하원의원들도 여럿이 참석했으며 이들 가운데 적어도 1명은 다친 것으로 알려졌다.
아슈라프 가니 아프간 대통령은 “나라가 공격받고 있다”면서 “우리는 강하게 하나로 뭉쳐야 한다”고 트위터에 글을 올렸다.
앞서 무라드 알리 무라드 아프간 내무 부장관 등은 TV를 통해 카불은 테러 위험 수준이 극도로 높다며 많은 사람이 한 곳에 모이지 말라고 시민들에게 경고했다.
지난달 31일 오전에는 카불 시내 외교단지에서는 테러범이 1.5t 규모의 폭발물을 실은 저수탱크 트럭을 폭발시켜 출근하던 시민 등 90명이 숨지고 460여명이 다쳤다.
아프간 국가안보국(NDS)은 이 테러를 탈레반 연계 단체인 ‘하카니 네트워크’가 저질렀으며 파키스탄정보국(ISI)이 이를 지시하고 지원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파키스탄 정부는 전혀 근거 없는 주장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조성민 기자 josungmin@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