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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초단체장에게 듣는다] “필동 서애길·서소문 역사공원… 역사도시로 변신 기대하세요”

입력 : 2017-06-01 23:49:10 수정 : 2017-06-01 23:4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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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창식 중구청장 / ‘1동 1명소’ 사업 3년차 / ‘정동야행길’ 폭발적 인기 / 회현·명동·광희문 15개동 / 특색 살린 관광명소로 육성
최창식 중구청장(65·사진)은 최근 유튜브 방송을 만드는 재미에 푹 빠져 있다. 그는 지난 4월부터 중구청 유튜브 공식 채널에 ‘친절한 창식씨의 중구여행 이야기’ 동영상을 올리고 있다. 영상 속 최 구청장은 BJ(인터넷방송 진행자)가 돼 마이크를 들고 중구의 명소를 돌아다닌다. 지금까지 을지로 구석구석을 소개하는 ‘을지유람’ 시리즈 4편이 올라왔다. 지난달 31일 중구청에서 만난 최 구청장은 “중구에 볼거리와 즐길 거리가 즐비한데 모르는 사람이 많은 것이 안타까워 영상을 찍게 됐다”며 “도시에 활기를 불어넣는 이야기와 문화자산을 발굴하는 것이 구정의 중요한 목표”라고 강조했다.

30여년간 서울시에서 도시계획 업무를 맡았던 최 구청장에게 중구는 ‘기회의 땅’이었다. 2011년 취임 당시 중구는 을지로 산업 침체 등으로 활력을 잃어가는 모습이었다. 최 구청장은 중구의 미래는 ‘관광산업’에 있다고 확신했다. 그는 “중구에는 정동길, 을지로, 필동, 서소문, 한양도성 등 알려지지 않은 역사 명소가 산재해 있다”며 “역사 명소에 볼거리와 즐길 거리를 갖춘다면 관광객들이 찾아올 것이라 자신했다”고 말했다.

명동과 남대문으로 대표되는 ‘쇼핑1번지’였던 중구는 현재 역사문화 중심 도시로 탈바꿈 중이다. 최 구청장은 2015년부터 ‘1동 1명소’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정동의 근대문화유산, 회현동·명동 문화의 거리, 광희문 문화마을, 을지로 도심산업 특화거리 등 관내 15개 동의 특색을 살려 관광명소로 발전시키는 것이다.

가장 성공적인 사례로 꼽히는 것은 2015년부터 추진된 ‘정동야행길’이다. 매년 봄가을 덕수궁, 대한성공회 서울주교좌성당 등 정동길 인근 문화시설들이 늦은 밤까지 문을 열고 시민에게 다채로운 볼거리와 즐길 거리를 선보인다. 최근 5회째 행사를 마친 정동야행의 누적 관광객은 62만명에 달한다.

최 구청장이 준비 중인 또 다른 역사 명소 관광지는 ‘필동 서애길’과 ‘서소문 역사공원’이다. 필동 서애길은 퇴계의 제자였던 서애 유성룡의 집터가 있는 필동을 중심으로 남산 한옥마을과 동국대학교를 잇는 문화거리로 변하고 있다. 최 구청장은 “서애길 250m를 ‘차 없는 거리’로 지정하고 인근에 벽화도 그리는 등 걷고 싶은 거리로 만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내년 초 시민에게 첫선을 보일 서소문 역사공원은 조선시대 공식 처형장이었던 ‘서소문 밖 네거리’에서 처형당한 전봉준·최시형과 천주교 순교자 등을 기념하기 위한 공간으로 조성된다. 최 구청장은 “마포 절두산성지와 용산 새남터성지, 서소문 역사공원을 묶으면 세계적인 성지순례지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는 “남은 임기 동안 ‘1동 1명소’ 사업을 잘 마무리해 쇼핑 1번지와 관광 1번지로 거듭나는 중구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이창훈 기자 corazo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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