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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고래를 바다로 돌려보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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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7-05-31 16:21:13 수정 : 2017-05-31 16:2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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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생 돌고래의 평균 수명은 30∼40년, 길면 50∼80년까지 가기도 한다. 그러나 수족관 돌고래는 20년을 살면 장수한 축에 속한다. 돌고래바다쉼터 추진시민위원회(돌바추)에 따르면 국내 수족관에서 폐사한 돌고래의 평균 생존기간은 4년이었다.

31일 바다의 날을 맞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수족관 돌고래 자연방류를 염원하는 퍼포먼스가 열렸다.

환경운동연합 바다위원회가 31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수족관 돌고래의 자연 방류를 요구하는 퍼포먼스를 벌이고 있다. 환경운동연합 바다위원회
환경운동연합 바다위원회는 이날 38마리의 고래를 형상화한 모형을 전시하고, 고래해방 운동을 선언했다. 38마리는 국내 8개 수족관에 있는 돌고래와 흰고래 수를 의미한다.

바다위원회에 따르면 국내 가장 많은 돌고래를 보유한 곳은 경남 거제시의 ‘거제 씨월드’로 큰돌고래 10마리 등 총 14마리가 있다. 14마리 외에도 거제 씨월드에서는 그동안 6마리가 폐사했다.

제주도에는 한화아쿠아플라넷에 6마리, 퍼시픽랜드와 마린파크에 각각 4마리가 있다. 그런데 퍼시픽랜드에서 폐사한 돌고래는 지금까지 32마리에 이른다.
돌고래바다쉼터 추진시민위원회가 지난 30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동부산관광단지 돌고래 수족관 건립 반대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돌고래바다쉼터 추진시민위원회

돌고래는 지능이 높고 사회성이 뛰어난 동물이다. 이 때문에 돌고래 수족관은 동물학대라는 비난을 받아왔다. 이 때문에 유럽연합에서는 절반 이상의 회원국이 돌고래 수족관 운영을 금지했다. 프랑스에서도 최근 돌고래 사육기준을 ‘이윤이 남지 않을 정도로’ 높여 사실상 폐지 수순에 들어갔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이런 추세에 역행하고 있다.

부산에서는 지난해 부산도시공사가 366만㎡ 규모의 땅을 사들여 돌고래 생태체험관, 돌고래쇼장 등을 갖추 아쿠아월드를 지을 예정이다.

동물복지문제연구소 어웨어, 핫핑크돌핀스, 동물을 위한 행동 등으로 구성된 ‘돌바추’는 전날 기자회견문을 통해 “수족관 돌고래의 폐사는 인간의 탐욕에 의해 돌고래들이 좁은 콘크리트 수조에 갇힌채 전시·공연용으로 이용돼 빚어진 결과”라며 “돌고래들이 야생과 비슷한 환경에서 여생을 보낼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윤지로 기자 kornya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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