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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구 여제’ 김연경, 中리그 택했다

입력 : 2017-05-30 23:33:07 수정 : 2017-05-31 01: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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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 대우 조건 상하이와 1년 계약 / 2018년에도 FA… 대표팀 일정 고려해 김연경(30)은 자타공인 ‘배구여제’로 꼽힌다. 여자배구 최정상 리그인 터키리그에서 최고연봉자라는 점이 이를 입증한다. 따라서 올해를 마지막으로 소속팀인 페네르바체와 계약이 만료된 그의 행보에 많은 관심이 쏠렸다. 김연경은 세계 최정상급 공격력과 이에 필적하는 수비력까지 갖춰 터키리그뿐 아니라 세계 각국의 팀들이 그에게 러브콜을 보냈다.

이처럼 화제를 모은 김연경의 새로운 행선지가 중국으로 결정됐다. 김연경의 에이전시 인스포코리아는 김연경이 중국리그 상하이 구오후아 라이프와 1년 계약을 했다고 30일 밝혔다. 김연경은 “최고 구단인 페네르바체에서 6시즌 동안 뛰며 구단의 지원과 팬들의 성원에 힘입어 여러 차례 우승을 경험하고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 이제는 다른 리그도 경험해 보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배구여제’ 김연경이 중국리그 역대 최고 대우를 받고 상하이 구오후아 라이프로 옮겨 중국 무대에서 맹활약이 기대된다.
페네르바체 홈페이지 캡처
연봉은 공개하지 않았지만 지난 시즌 터키 페네르바체로부터 받았던 연봉(120만유로·약 14억6000만원)과 비슷한 수준으로 알려졌다. 소속사 측은 “상하이 구단의 적극적인 영입 의사가 있었다. 역대 중국 리그 최고 대우다”라고 설명했다. 2011∼2012시즌부터 이번 시즌까지 6시즌 동안 페네르바체에서 뛴 김연경은 잔류와 중국 진출을 놓고 마지막까지 고심했다. 터키리그가 세계 최고 수준 선수들을 다수 보유한 여자배구 최고 리그라는 점이 고민을 키웠다. 그러나 김연경은 정규리그, 컵대회, 유럽배구연맹 챔피언스리그 등을 함께 치러 일정이 빡빡한 터키리그 대신 비교적 일정이 여유 있는 중국을 최종적으로 택했다.

중국리그는 아직 프로화되지 않은 ‘세미프로리그’라 소화해야 할 경기 수가 비교적 적다. 김연경은 “리그 기간이 10월 말에서 3월 중순까지로 유럽리그에 비해 비교적 짧아 어느 정도의 휴식 시간 확보가 가능하다”며 “비시즌 국가대표 활동에도 좋은 컨디션으로 충분히 집중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한국과 지리적으로 가깝기 때문에 가족들과 자주 왕래하기 편해 안정감 있는 생활이 가능하다는 점도 선택의 이유다”라고 덧붙였다.

다만 김연경은 계약 기간을 1년으로 정해 2017∼2018시즌 종료 뒤 다시 행선지를 선택할 수 있는 여지를 만들었다. 리그 수준과 환경 등이 만족할 만한 수준이 아닐 경우 1년 뒤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어 발걸음을 다시 유럽으로 옮길 수 있다. 인스포코리아는 “여러 상황을 염두에 두고 1년 계약을 했다”며 “2017∼18시즌 이후에는 더 다양한 기회가 있을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서필웅 기자 seose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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