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할머니는 신문이나 책에서 대상을 정하고는 주소를 수소문해 편지를 보내고 있다. 동네 우체국에서 VIP 대접을 받고 있을 정도로 유명하다. 장 할머니는 좋은 기사를 발견하면 프린트해 뒀다가 편지지로 활용해 낯선 이들에게 편지를 보낸다.
손이 떨릴 정도로 기력이 없을 때도 거르지 않고 매일 8~10통씩, 10년 넘게 해왔다.
그렇게 낯선 이들에게 보낸 편지는 때로 답장이 오면 편지를 주고받는 인연이 되기도 한다. 장 할머니는 ‘희망의 시인’ 이해인 수녀와의 손편지 인연을 소개한다. 늘 쓰고 싶었지만 망설였다는 세월호의 마지막 생존자인 박준혁군에게 보내는 편지도 공개한다.
이복진 기자 bo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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