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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교황, 한반도 평화 위해 기도해달라”

입력 : 2017-05-23 19:02:11 수정 : 2017-05-23 19:0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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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김희중 특사 통해 친서/靑 “남북정상회담 중재 요청 안해”
문재인 대통령은 프란치스코(사진) 교황에게 보낸 친서를 통해 북핵 위기 해결과 남북 화해, 한반도 평화 정착을 위한 교황청의 적극적인 지원을 요청했다. 청와대 박수현 대변인은 23일 “문 대통령은 김희중 한국 천주교 주교회의 의장 겸 광주대교구 교구장(대주교)을 통해 친서를 전달할 예정”이라며 “문 대통령은 친서를 통해 2014년 8월 교황의 방한에 깊은 감사를 드리고, 한반도에 평화와 화해가 깃들도록 교황이 기도해주길 요청했다”고 밝혔다.

청와대는 이날 문 대통령이 친서를 통해 프란치스코 교황에게 남북정상회담 중재를 요청했다는 한 언론 보도에 대해 “그런 내용은 친서에 담겨있지 않다”고 부인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김 대주교가 문 대통령 친서가 아닌 구두 형식으로 교황에게 남북대화 중재 요청을 전달할 가능성에 대해서는 “대통령과 김 대주교 간 대화 내용이라 참모들이 확인할 수 없는 내용”이라며 “김 대주교와 교황이 대화한 뒤 공식적인 바티칸의 브리핑이 있다든가 하는 것이 아니면 확인이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교황청이 그동안 미국과 쿠바의 국교 정상화, 콜롬비아 평화협정 타결 등에 상당한 막후 역할을 한 것 등을 감안하면 문 대통령의 친서가 교황에게 남북정상회담이나 북핵 문제를 푸는 협상 등에서 중재 역할을 해 달라는 부탁으로 읽힐 수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지난 20일 오후(현지시간) 이탈리아 로마에 도착한 김 대주교는 25일까지 로마에 머물며 문 대통령의 친서를 전달하고, 한반도의 평화 정착 및 한국과 교황청 간 협력 강화 방안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눌 예정이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24일 오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회동하는 것을 고려하면 특사단과 교황의 만남은 그 이후가 될 것으로 보인다.

박영준 기자 yj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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