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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서 손 뗀 팬택, 230건 특허 처분

입력 : 2017-05-21 20:35:30 수정 : 2017-05-21 20:3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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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특허괴물’ 골드피크에 매각 / 자금난 때문인 듯… 기술 유출 우려 최근 스마트폰 사업을 잠정 중단한 팬택이 200건이 넘는 특허를 처분한 것으로 확인됐다.

21일 미국 특허청(USPTO) 등에 따르면 팬택은 지난해 10월31일 230건에 달하는 미국 특허를 골드피크이노베이션즈(이하 골드피크)에 양도하는 데 합의했다.

서울 구로구 구로동에 본사를 둔 골드피크는 지난해 10월 18일 설립된 특허 전문회사다. 팬택의 특허 수익화를 염두에 두고 기획된 파트너로 추정된다. 골드피크는 로열티를 얻거나 특허를 침해한 제조사를 상대로 거액의 소송을 내는 ‘특허 괴물’(Patent troll)로 볼 수 있다.

팬택이 골드피크에 특허를 대거 양도한 것은 악화된 자금 사정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청산 위기를 극복하고 쏠리드에 인수된 팬택은 지난해 517억원의 매출을 냈지만 596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결국 모회사인 쏠리드는 지난 11일 팬택의 스마트폰 사업 잠정 중단을 선언하고, 직원 수를 수십명 수준으로 줄이기로 했다. 팬택이 조만간 특허를 추가로 처분할 가능성도 있다. 팬택은 올해 3월 말 기준으로 국내 특허 2036건과 해외 특허 1111건을 보유했다. 업계에서는 팬택의 특허가 헐값에 외국으로 넘어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특히 부실한 특허로 해외 진출이 여의치 않은 신흥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팬택의 특허를 노릴 것으로 예상된다.

엄형준 기자 ti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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