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틈새시장 공략, 서희건설의 목표는 '탄탄한 기업'입니다

입력 : 2017-05-19 18:09:36 수정 : 2017-05-19 18:09:30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재건축, 재개발 사업 추진…주택조합 투명성↑, 서희건설 신뢰도 동반 상승

틈새시장을 공략해 안정적인 수익을 만들어가는 서희건설이 지역주택조합사업뿐만 아니라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재건축, 재개발 사업에서도 주택사업을 추진하고 있어 눈길을 모으고 있다.

19일 서희건설의 한 관계자는 기자에게 "자사 이봉관 회장의 경영목표는 탄탄한 기업 만들기"라며 "단기간 성장보다는 기반을 탄탄하게 다진 견실한 기업을 만들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주택사업은 건설업 중 가장 수익성이 높은 분야로 꼽힌다. 하지만 서희건설은 토지를 매입해서 개발하는 일반적인 주택사업이 아닌, 시공사 입장에서 미분양 리스크가 낮은 구조인 지역주택조합사업에 집중한다.

경기 침체 장기화로 수주 경쟁이 심화되고, 해외사업 부진까지 겹치면서 건설업계의 수익성은 악화됐지만, 서희건설은 주택경기에 대한 불확실성이 상대적으로 낮은 사업을 벌여 어려운 시장상황 속에서도 꾸준히 성장할 수 있었다. 서희건설은 지역주택조합사업에서 입지를 굳히고, 이런 노하우를 기반으로 여러 주택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지역주택조합 사업은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대출 등에 따른 금융비용이 발생하지 않고 위험성이 낮아 회사 입장에서 비교적 안전한 사업이다.

지역주택조합사업은 ‘무주택 서민의 내 집 마련’ 등 주거안정에 기여한다는 순기능에도 불구하고 이미지는 좋지 않았다. 조합원 모집과 탈퇴, 사업계획승인 신청과 조합원 설립인가를 위한 조합원 모집이 관할 행정청의 관리·감독 없이 자율적으로 이뤄지기 때문에 예비조합원들이 객관적이고 정확한 정보를 사전에 파악하기 어려웠다.

그렇다보니 이를 악용한 허위·과장 광고 등으로 문제가 발생함에 따라 사업에 참여한 무주택자 등 서민의 피해가 급증하고 있다는 우려가 많았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몇몇 지역주택조합의 부적절한 행위로 전체 지역주택조합이 비리가 있는 것처럼 보이면서 일부 사업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그러나 이같은 우려도 씻겨 나갈 것으로 보인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다음달 3일부터 주택조합제도의 안전장치를 강화한 주택법 개정 법률이 본격 시행된다. 이 시행안의 핵심은 지역주택조합사업을 위해 조합원을 모집하려는 경우 해당 시장 또는 군수, 구청장에게 사전신고 절차를 거쳐야 한다는 것이다.

또 해당 시장 또는 군수, 구청장은 조합사업추진이 불가한 것으로 판단되는 경우 조합원 모집 신고 수리를 거부할 수 있다. 이에 따라 무분별한 지역주택조합의 난립 문제가 상당부분 해결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해 말 기준 서희건설의 부채비율은 228.95%다. 전년 말보다 29.73% 포인트 낮아지면서 4년 연속 하락했다.

지난해 자본총계가 증가한 덕에 부채비율이 낮아졌다. 서희건설의 지난해 말 자본총계는 2348억원으로 전년보다 16.70% 늘었다. 이는 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을 거뒀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서희건설은 지난해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서 확인 가능한 1997년 이후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서희건설의 지난해 연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조737억원, 823억원으로 전년보다 1.88%, 137.67% 늘었다. 당기순이익은 301억원으로 99.64% 증가했고, 이익잉여금 확대를 가능케했다.

향후 서희건설은 미분양 우려가 큰 분양 사업보다는 리스크가 적은 지역주택조합사업, 재건축, 재개발 위주로 당분간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다.

서희건설 관계자는 "주택시장 침체기에는 가격이 저렴한 지역주택조합이 오히려 사업기회가 있다"며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전국적으로 활발한 지역주택조합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지역주택조합 대표건설사로서의 명성을 굳히겠다"고 말했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한지민 '우아하게'
  • 한지민 '우아하게'
  • 아일릿 원희 '시크한 볼하트'
  • 뉴진스 민지 '반가운 손인사'
  • 최지우 '여신 미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