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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부 보는 오후 뉴스 프로그램 노출 늘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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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7-05-20 20:25:17 수정 : 2017-05-20 20:2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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렌호 일본 민진당 대표 기자회견 관례 깨고 오전으로 일본 최대 야당인 민진당의 렌호 대표가 오후 당대표 기자회견 관례를 깨고 오전으로 바꾼 이유는 뭘까.

유튜브캡처.
19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렌호 대표는 전날부터 당 대표 기자회견 시간을 오후 3시에서 오전 10시30분으로 변경했다. 이는 민진당의 전신인 민주당 시절부터 계속돼 온 ‘관례’를 깬 것이다. 렌호 대표가 관례를 깨면서까지 당대표 기자회견 시간을 앞당긴 것은 오후에 방송되는 뉴스 프로그램을 보는 주부층의 지지를 얻기 위한 목적이다. 민진당 관계자는 “당 공보전략의 재검토 사항 하나”라고 말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렌호 대표는 ‘전달력’을 장점으로 내세워 여성으로는 처음으로 대표의 자리에 올랐다. 하지만 민진당의 지지율은 좀처럼 오르지 않고 한자릿수에 머무르고 있다. 이에 따라 오는 7월 도쿄 도의원 선거에서도 민진당의 고전이 예상되고 있다. 렌호 대표의 높은 지명도에 대한 기대가 컸지만 점점 실망으로 바뀌는 분위기다. 당 내 불만의 창 끝이 렌호 대표를 향하고 있는 상황이다.

첫날 성적은 기대에 못 미쳤다. 실제로 18일 오후 뉴스에서 렌호 대표를 다룬 것은 주요 민방과 NHK 등 ‘메이저’ 7곳 가운데 2곳에 그쳤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의 친구가 이사장인 ‘가케 학원’이 아베 총리의 영향으로 특혜를 받은 것 아니냐는 의혹 등으로 여당과 야당의 공방이 격렬한 상황이었는에도 크게 다뤄지지 않은 것이다.

이에 대해 렌호 대표 주변에서는 “시간이 아니라 내용의 문제”라는 푸념이 나왔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도쿄=우상규 특파원 skwo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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