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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작 쉬운 자동차 자동변속기…교통사고 증가원인

입력 : 2017-05-19 11:43:58 수정 : 2017-05-19 22:0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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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자동변속기의 확산이 교통사고가 증가하는 원인 중 하나라는 지적이 나왔다.
 
수동변속기가 탑재된 차량은 기어변경 시 클러치 조작으로 불편함이 따르지만 이러한 불편함이 운전에 더 집중을 요구하게 되어 조작 실수를 줄일 수 있다는 주장이다.

이러한 주장을 두고 일본 안전운전지원 연구회는 "톨게이트 등에서 요금을 내기 위해 몸을 움직이면 브레이크 페달에서 발이 떨어질 수 있고, 이때 자동변속기 차량은 앞으로 움직이게 되어 운전자의 급한 페달 조작 또는 실수로 가속 페달을 밟아 추돌사고를 일으킬 수 있다"고 예를 들어 설명했다.

반면 "수동변속기 차량은 클러치에서 발을 떼면 시동이 꺼지고, 정차 시 저단 기어가 들어가 있어서 가속 페달을 밟아도 기어에 의해 가속할 수 있는 범위가 제한 돼 자동변속기 차량과 같은 급발진 사고가 없다"고 덧붙였다.

또 앞서 자동변속기의 확산이 교통사고가 증가하는 원인이라는 주장을 뒷받침하는 연구로 일본 돗토리 환경대학 정보시스템 연구팀이 좌·우회전 추돌사고, 교차로 추돌사고, 정면 추돌사고 등으로 사고 유형을 분류하며 자동변속기 차량과 수동변속기 차량의 사고율을 분석한 결과 자동변속기가 탑재된 차량의 사고가 1.85배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실험에서 정면 추돌사고는 비슷한 수준이었다.

결과를 두고 일본 킨기대학 타다 마사히로 교통 정보학 교수는 “자동변속기 차량의 운전은 단순 작업의 연속"이라며 "이러한 편리함과 단순함이 주의력을 분산해 사고로 이어지게 된다”고 지적했다.
자동변속기 탑재 차량은 기어 변경 시 별도의 조작이 필요치 않아 운전 중 스마트폰을 이용하는 운전자도 간혹 눈에 띈다.
(참고 사진) 운전 또는 정차 시 화장 고치는 여성도 눈에 띈다.
한편 노년층의 교통사고는 운전에 집중하지 못하며, 순간적인 돌발상황에 빠른 대처가 어려워서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MSAD 기초연구소가 지난 3월 발표한 ‘자동차 사고 발생 원인조사’에 따르면 75세 이상인 운전자 35%가 ‘운전에 집중하지 못해서 사고를 냈다’고 응답했다. 또 설문대상 40%는 '갑자기 나타난 장애물을 피하는 등 대응이 어려워서 사고를 냈다'고 답했다.

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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