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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의·혁신 현장을 가다] "단순 시공만으론 성장 한계"… 글로벌 기업 도약 총력

입력 : 2017-05-17 03:00:00 수정 : 2017-05-16 21: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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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흥국 겨냥 민자발전 운영·관리/ 불황 속 신성장 동력으로 육성/ 2014년 호텔브랜드 ‘글래드’ 론칭/ 계열사 시너지 결집 운영능력 극대화/ 뉴스테이 사업 진출 등 외연 확장/“SOC·에너지분야도 적극 발굴”
한국 경제가 여전히 활로를 찾지 못하고 있다. 최근 경기회복 신호가 감지된다고는 하지만 그래봐야 ‘2%대 성장의 덫’에 갇힌 건 여전하다. 마침 새 정부가 들어서면서 정부와 기업, 국민이 한마음으로 제2의 경제부흥을 이끌 신성장 동력을 마련할 적기를 맞았다. 미래는 준비된 자의 몫이라고 한다. 대림그룹은 수년 전부터 지속한 세계적인 저성장 기조 속에 ‘디벨로퍼’(Developer) 사업을 신성장 동력으로 육성했다. 디벨로퍼란 프로젝트 발굴 및 기획, 지분 투자, 금융 조달, 건설, 운영, 관리까지 전 프로세스를 아우르는 토털 솔루션 사업자다. 에너지, 사회간접자본(SOC), 호텔, 주택사업 등 주요 분야에서 프로젝트의 기획부터 운영까지 총괄하는 디벨로퍼로서 보폭을 넓히는 대림의 미래 비전을 소개한다.

대림 그룹이 개발한 호텔 브랜드를 적용한 서울 강남구 ‘글래드 라이브 강남’(왼쪽)과 첫 IPP 프로젝트인 경기 포천복합화력발전소의 모습.
대림그룹 제공

대림산업은 2014년 투자, 시공, 운영까지 모두 담당한 경기 포천 액화천연가스(LNG) 복합화력발전소를 준공해 전력을 생산하고 있다. 2014년에는 자체 개발한 호텔 브랜드인 ‘글래드’를 론칭해 서울 여의도·강남, 제주도 등에서 운영 중이다. 2015년에는 인천 도화 도시개발사업자로 선정되면서 뉴스테이(기업형 임대주택) 1호 사업자가 됐다. 해외에서는 올해 초 터키에서 세계에서 가장 긴 현수교를 민간투자방식으로 수주했으며, 파키스탄에서 정부·민간 공동개발사업 형태로 수력발전소를 건설해 34년간 운영할 예정이다.

국내와 해외를 아울러 다양한 업역에서 활약하는 ‘디벨로퍼’로서 대림의 그간 성과 일부다. 대림은 앞으로도 사회간접자본(SOC)과 에너지 등 주요 분야에서 프로젝트를 적극 발굴하고 기획, 운영하며 국내외 다른 기업과 차별화된 경쟁력을 선보인다는 전략이다.

◆민자발전 상업 운전 실시, 발전 운영 노하우 축적

16일 대림은 동남아, 인도, 중남미 등 신흥 시장을 중심으로 대규모 발전 프로젝트가 발주될 것으로 전망하고 민자발전(IPP) 분야 육성을 중장기적인 전략 방향으로 설정했다고 밝혔다. IPP란 민간 업체가 투자자를 모집해 발전소를 건설한 뒤 일정 기간 소유, 운영하며 전력을 판매해 투자비를 회수하는 모델이다. 포천복합화력발전소는 대림의 첫 IPP 프로젝트였다. 이 발전소는 LNG를 원료로 사용해 연간 1560㎿의 전력을 생산할 수 있다.

앞서 대림은 2013년에 호주 퀸즐랜드 851㎿ 밀머란 석탄화력발전소 지분을 인수하며 해외 민자발전 시장에 진출했다. 이로써 대림은 연료 조달, 발전소 유지·보수, 효율적인 전력 공급 등 발전소 운영에 관한 전반적인 노하우를 얻을 수 있게 됐다. 

◆호텔 개발부터 건설 및 운영까지, 계열사 시너지 결집

대림은 자체 개발한 브랜드인 글래드를 통해 호텔 분야에서도 디벨로퍼로 도약하고 있다. 2014년에 국회의사당 인근에 글래드 여의도를 오픈하며 브랜드를 론칭하고 2016년에는 강남구에 글래드 라이브 강남을 열었다.

글래드에는 대림의 호텔 시공 및 운영 능력이 결집됐다. 사업기획, 개발부터 시공 및 운영까지 밸류 체인의 전 과정을 그룹에서 맡는다. 대림산업이 사업기획과 개발을 주관하고, 대림산업과 삼호가 시공을 담당한다. 운영과 서비스는 그룹 내에서 호텔과 리조트 사업을 하는 오라관광이 맡는다. 대림은 현재 3곳의 글래드 호텔을 비롯해 8개 호텔 및 콘도, 총 2400객실을 운영하고 있다. 올해에는 마포 공덕, 2018년에는 강남 대치동 등 서울에 새로운 글래드 호텔을 선보일 예정이다. 장기적으로는 약 3000객실 규모의 호텔을 운영하는 그룹사로 자리매김한다는 계획이다.

◆뉴스테이 확대

대림은 기업형 임대주택사업을 주택 분야의 신사업 모델로 잡고 2016년 국내 최초로 기업형 임대주택리츠 전문 자산관리회사인 대림AMC를 출범했다. 1년 전에는 인천도시공사에서 발주한 인천 도화 도시개발구역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면서 첫 기업형 임대주택 사업자가 됐다. ‘e편한세상 도화’는 2465세대의 공동주택을 공급하는 사업으로, 대림은 주택 임대관리까지 총괄 수행한다. 2015년 12월에는 두 번째 뉴스테이 사업인 ‘e편한세상 테라스 위례’를 공급했다. 이 외에도 대림은 충남 천안 원성동 재건축 사업과 인천 청천2구역, 우암 2구역 재개발 사업을 뉴스테이 방식으로 수주하는 등 재개발 재건축 사업에도 기업형 임대주택 모델을 도입했다.

나기천 기자 n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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