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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인 무덤’ 주중대사에 文 측근 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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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7-05-12 18:31:17 수정 : 2017-05-12 22:4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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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영민 내정설… “의외” 평가/신봉길 등 외교관 출신도 거론 문재인 대통령의 최측근인 더불어민주당 노영민 전 의원이 대통령 측근·정치인의 무덤으로 불리는 주(駐)중국 대사에 내정됐다는 설이 나오고 있다. 그동안 기대를 모았던 대통령 측근이나 정치인 출신의 주중 한국 대사가 대부분 부임 후에는 중국 외교의 높은 벽을 넘지 못했다는 측면에서 의외라는 평가가 제기된다.


외교 소식통은 12일 “측근 출신은 대통령의 의사를 직접 중국 측에 전달할 수 있어 한·중 관계에서 긍정적 역할을 할 것으로 막연히 기대했지만 대부분 실패했다”며 “이는 관시(關係)를 중시하는 중국 특유의 문화도 있지만 측근이나 정치인 출신 대사는 한·중 관계 전반을 고민하기보다는 다음 자리를 염두에 두고 본인 정치에 바쁜 탓이 더 컸다”고 말했다.

측근이나 정치인 출신 주중 대사로는 류우익, 권영세 전 대사와 김장수 현 대사가 대표적이다. 이명박정부에서 대통령 비서실장을 역임한 류 전 대사, 박근혜정부에서 대선 중앙선대위 종합상황실장을 지낸 권 전 대사는 모두 중국 당국과 친밀한 외교를 전개하기보다는 대체로 겉돌았다는 평가를 받았다. 박근혜정부 초대 국가안보실장이었던 김 대사는 부임 전부터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에 대한 공격적인 언사로 중국 측의 경계를 받고 있다. 대중 소식통은 “안 만나는 건지 못 만나는 건지 이분들이 중국 외교부 고위층을 만난다는 이야기를 들어보지 못했다”며 “주중 대사를 자기 경력 관리나 하는 차원에서 가볍게 봤다가는 한·중 관계가 복잡한 상황에서 나라에 큰 누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대통령 측근 중 성공한 주중 대사로서는 황병태 제2대 대사(1993년 6월~1995년 12월)가 유일하게 꼽힌다. 다만 그는 주니어 시절 외무부, 상무부, 경제기획원 관료를 거쳐 한국외국어대 총장을 지낸 뒤 김영삼 전 대통령의 외부 영입으로 정치에 입문했다. 공직 및 대외관계 업무 경험이 있는 데다 당시는 한·중 수교 초기라서 양국 관계가 급밀착하던 시기라는 상황적 측면도 작용했다.

정치인인 노 전 의원 외에 외교부 커리어 출신 중에는 주중 공사와 주요르단 대사, 한·중·일3국협력사무국(TCS) 사무총장을 지낸 신봉길 전 외교안보연구소장(외시 12회)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지난해 문 대통령이 직접 영입한 케이스인 신 소장은 주중 공사와 TCS 사무총장을 역임해 동북아 문제에 정통해 과거에도 주중, 주일 대사 후보군으로 거론됐다. 또 석동연 전 주홍콩 총영사(외시 10회)도 자천타천 이름이 나오고 있다.

김예진 기자 yej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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