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등록 외국인 수 증가율(연평균 3.9%)을 크게 상회하는 수준이다. 2015년 말 현재 국내 거주 외국인의 생명보험 가입률은 여자 22%, 남자16%로 5년 전보다 각각 7.5%포인트, 6.3%포인트 증가했지만 내국인 보험가입률에 비해서는 여전히 낮다. 같은 기준 내국인의 보험가입률은 남자가 62.9%, 여자가 65.3%로 높았다.
국내에서는 경제 활동 주요 연령대인 30~50대가 보험가입률이 가장 높았지만 외국인은 60대 이상(남자 26.3%, 여자 38.8%)의 보험가입률이 가장 높았다. 보장담보별 보험금 지급 현황을 살펴보면 남자는 사망 담보, 여자는 진단 담보의 지급보험금 비중이 높았다. 외국인은 내국인에 비해 질병 관리와 관련된 입원, 수술 등의 담보보다 사망이나 장해 담보의 보험금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또 사망·장해 보험금 수령자의 81%가 제조업 근무자인 것으로 조사됐다.
보험을 통한 외국인 위험보장 강화는 향후 정체돼 있던 보험시장 확대, 블로오션 개척에도 큰 의의가 있다. 보험개발원 관계자는 “국내 거주 남성 외국인은 단체보험에 집중 가입해 이들을 위한 상품설계가 필요하고 여성 외국인의 경우 각 체류특성에 부합하는 담보구성을 해야 한다”며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 보험 상품 판매 시에는 상품 이해도 제고를 통한 불완전판매를 방지하고 이를 위해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 판매인력 양성에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김라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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