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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기준금리 역전되도 자본유출 없는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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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7-04-29 13:01:59 수정 : 2017-04-29 13:0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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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미국의 기준금리가 역전되면 국내시장에서 외국인 자본이 급속히 빠져나갈까?

한국은행에 따르면, 그럴 가능성은 작다. 한은이 지난 28일 국회에 제출한 통화신용정책보고서를 통해 “현재 금융·경제 상황에 비추어 보면 앞으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정책금리 인상 기조에서 대규모 자본유출이 발생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밝혔다. 한은 기준금리는 현재 연 1.25%로 연준 정책금리(연 0.75∼1.00%)와 격차가 0.25%포인트에 불과하다.

보고서에 따르면, 1990년대 이후 한국의 대규모 자본유출은 내외금리차보다 국제금융시장 불안, 국내 경제의 취약요인이 더 큰 영향을 미쳤다. 대규모 자본유출은 신흥시장국이나 선진국에서 비롯된 국제금융시장의 불안이 국내로 전이돼 촉발됐다는 것이다. 연준의 금리 인상으로 자본이 큰 폭으로 유출된 사례는 2015∼2016년이 유일하다. 한은은 “내외금리 차의 축소나 역전이 대규모 자본유출에 미치는 영향은 불확실하다”고 평가했다.

국내에서 외국인 채권투자자금의 안정성이 높아진 것도 또 하나의 이유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내외금리 차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민간자금보다 장기투자성향의 공공자금이 많이 늘고 외국인 보유채권의 잔존만기도 길어졌다. 한은은 통화정책 방향에 대해선 “당분간 국내경제의 성장세가 완만해 수요 측면에서 물가상승 압력이 높지 않을 것이므로 통화정책의 완화 기조를 유지해나갈 방침이다”고 밝혔다.

염유섭 기자 yuseob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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