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25일 ‘비선실세 순실이’에 40회 출연하기로 계약한 선우일란은 다른 배우들과 함께 연습했고, 개막 나흘 전인 3월20일 제작발표회에도 참석했다. “연습을 하다가 눈을 다쳤다. 회복하는대로 4월부터 무대에 오르겠다”고 공언했다.
강 대표는 “하지만 선우일란은 ‘비선실세 순실이’에 출연하지 않았을뿐 아니라 ‘비선실세 순실이’를 공연한 바로 그 극장인 대학로 가든시어터를 대관해 5월 중순께 자신이 제작하고 주연하는 연극에 나온다. 피해가 크다”고 밝혔다.
선우일란은 공연 3주째인 이달 6일 강 대표에게 ‘계약 위반 사항’을 바로잡으라고 요구했다. “초상권 사용 등 일체의 계약상 권리를 주장할 수 없다고 통보했다. 그러나 아무런 시정 조치도 없이 4월8일 오후 6시 공연 출연을 강요했고, 응하지 않으면 형사고소하겠다고 협박했다”고 반박했다. 구체적인 계약 위반사항은 알려지지 않았다.
한편 ‘비선실세 순실이’는 한 달 만인 23일 폐막했다. 일부 입장권 판매사이트가 ‘정치색’을 문제 삼으며 예매를 사실상 막았다. 박근혜 대통령 탄핵 위주의 극 내용도 구속과 대선으로 빠르게 이어지는 시국을 따라가지 못했고 결국 흥행에 참패했다. ‘최순실’역은 더블캐스트(박혜준)가 홀로 소화해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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