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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증빈혈 환자 무수혈 대장암 수술 성공

입력 : 2017-04-29 03:00:00 수정 : 2017-04-28 15:2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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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마음창원병원 차성재 교수팀 / 국내 처음… 담낭 제거 동시에 시술
경남 창원의 한양대학교 한마음창원병원이 국내 최초로 중증빈혈 환자의 무수혈 대장암 수술에 성공했다.

한마음창원병원은 통합암센터의 차성재(사진) 교수팀이 종교적 신념으로 수혈을 거부하는 A(81)씨에게 최근 무수혈 수술을 시도해 성공했다고 27일 밝혔다. A씨는 지난 20일 혈색소 4.5g/㎗인 중증빈혈 증상에도 무수혈 대장암 수술 후 현재 회복단계에 있다.

무수혈 수술 사례는 국내에서 조금씩 늘고 있으나 아직 보편화되지는 않았다. 국내에서 시행된 대장암 수술 중 중증빈혈과 허혈성심장질환을 동반한 환자에게 무수혈로 대장암과 담낭제거술을 동시에 시술한 사례는 처음이다.

A씨는 지난 14일 중증빈혈과 복부팽만으로 소화기내과를 찾아 대장내시경과 복부 컴퓨터단층촬영(CT) 검사를 받은 결과 우측결장에 9㎝ 크기의 종양이 있었고, 만성 담낭염과 담낭결석까지 동반한 상태였다.

그는 결장 대장암으로 빈혈과 장 폐색이 생겨 복부가 팽만한 상태였으나 종교적 신념으로 수혈을 거부하고 결장이 막혀 수술 연기가 불가능했다.

차 교수팀은 지난 20일 복강경을 이용한 대장암 절제술과 담낭을 제거하는 무수혈 수술을 시도, 2시간 30분 만에 성공적으로 마쳤다.

A씨는 고령에도 정상 회복 중이며 식사와 거동이 가능한 상태여서 조만간 퇴원할 예정이다.

차 교수는 “A씨처럼 중증 빈혈뿐만 아니라 허혈성 심장질환으로 아스피린을 복용 중인 환자는 혈액이 잘 응고되지 않아 출혈 위험이 커 무수혈 수술을 시도하는 것은 어려운 선택”이었다고 말했다.

창원=안원준 기자 am3303@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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