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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잡은 스크럭스 ‘NC 엑스맨’ 본능

입력 : 2017-04-26 23:47:17 수정 : 2017-04-26 23:4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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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티와 홈경기서 연타 홈런
시즌 8호포… NC 8연승 견인
테임즈 빈자리 완벽하게 메워
프로야구 KBO리그 NC는 현 메이저리그(MLB) 홈런 선두를 달리고 있는 에릭 테임즈(31·밀워키)를 3시즌(2014~2016) 동안 보유하며 이 기간 동안 일약 ‘거포 군단’으로 올라섰다. 테임즈는 불과 3년 동안 124홈런을 때려내는 ‘괴력’를 과시하며 NC를 매번 가을 야구에 진출시켰다. 그러나 올 시즌 테임즈가 MLB에 진출하면서 NC는 대체불가의 4번 타자를 잃었다. ‘타선의 핵’이던 테임즈 부재를 이유로 NC 타선 침체기를 예견한 관계자들도 적지 않았다.

NC의 새 외국인 타자 재비어 스크럭스(30)가 아직 남아 있는 테임즈의 향기를 조금씩 지워나가고 있다. NC는 26일 마산야구장에서 열린 케이티와의 홈경기서 스크럭스의 연타석 홈런포를 앞세워 11-4 승리를 거두고 8연승을 달렸다. 


NC 스크럭스가 26일 마산야구장에서 열린 케이티와의 홈경기서 3회 투런포를 쏘아 올리고 있다.
NC 다이노스 제공
스크럭스는 지난 3월31일 롯데와의 개막전부터 홈런포를 가동하더니 최근 4경기서 4홈런을 몰아치며 한국 리그에 완벽히 적응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이날 3타수 3안타(2홈런) 5타점 활약을 포함해 벌써 시즌 8호 홈런으로 외국인 선수 중 압도적인 1위다.

스크럭스의 활약은 테임즈가 KBO리그에 데뷔한 2014시즌과 비교해 봐도 손색없다. 그는 이날까지 22경기에 나와 타율 0.320, 8홈런, 18타점의 성적을 올렸다. 2014년 같은 날짜에 22경기를 치른 테임즈의 성적은 타율 0.291, 6홈런, 16타점으로 성적은 엇비슷하지만 영양가는 스크럭스가 우위라는 평가다. 스크럭스가 홈런을 친 7경기서 NC가 모두 승리를 거뒀기 때문이다.

사실 김경문 감독은 올 시즌을 앞두고 그의 자존심에 금이 갈 것을 염려해 가능한 테임즈에 대한 언급을 삼갔다. “20홈런만 쳐도 된다”며 부담을 덜어주기도 했다. 스크럭스는 한국 무대에 데뷔하자마자 뛰어난 활약을 펼치며 김 감독의 이런 배려에 보답하고 있다. 스크럭스는 친화력도 좋아 그라운드 밖에서도 선수들의 사랑을 독차지한다는 후문이다.

안병수 기자 ra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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