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통계청이 발표한 ‘2월 인구동향’을 보면 지난 2월 출생아는 3만600명으로 나타났다. 이는 2000년 관련 통계를 작성한 이래 2월 기준 최저치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12.3% 줄어 지난해 12월부터 3개월째 두 자릿수 감소를 기록했다.
올해 1∼2월 누계 출생아 수는 6만5600명으로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11.8%나 줄었다. 이 같은 추세가 연말까지 이어진다면 올해 합계출생아는 36만명대까지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 이는 역대 최소였던 지난해 40만6300명보다 4만명가량 더 줄어드는 셈이다.
2월 사망자는 2만2900명으로 6.9% 줄었다. 출생아와 사망자가 동시에 줄어들면서 고령화 추세는 갈수록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혼인 건수는 2만1500건으로 4.4% 감소했다. 지난해 2월이 윤달이어서 일수가 예년보다 하루 많은 영향으로 혼인 건수가 늘었고, 이에 따른 기저효과로 올해 2월은 감소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혼은 8900건으로 9.9% 늘었다.
한편 이날 통계청이 함께 발표한 ‘3월 국내이동’을 보면 서울 인구는 8년째 순유출을 이어갔다. 3월 전체 이동자는 67만3000명으로 1.9% 줄었다. 시도별 순이동은 서울이 4699명 줄어 순유출 규모가 가장 컸다. 특히 서울은 2009년 3월부터 계속 인구가 줄어들고 있다.
세종=안용성 기자 ysah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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