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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 '렉시 방지법' 도입된다…시청자 제보로 벌타 금지

입력 : 2017-04-25 08:35:39 수정 : 2017-04-25 08:3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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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계에 '렉시 방지법'이 도입될 예정이다.

25일 '골프위크'는 세계 골프 규정을 정하는 영국 R&A와 미국골프협회(USGA)가 일명 '렉시법'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렉시(방지)법은 이달초 렉시 톰프슨(미국)이 미LPGA 투어 메이저대회인 ANA 인스퍼레이션에서 4벌타를 받고 우승에서 놓친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다.

3라운드까지 단독 선두를 질주하던 렉시 톰프슨은 4라운드 도중 4벌타를 소급 적용받고 연장전으로 끌려가 유소연(27)에게 우승을 넘겨줬다.

톰프슨이 벌타를 받은 것은 전날 3라운드 경기 중 규정을 위반한 모습을 본 시청자가 경기위원회에 이를 알렸기 때문이다.

당시 톰프슨은 17번홀(파3)에서 파 퍼트를 남겨두고 공을 주워 마크하고, 다시 공을 내려놓을 때 2.5㎝ 정도 홀 쪽으로 가까운 곳으로 옮겼다는 TV 시청자 이메일 제보가 들어왔다.

톰프슨은 공을 마크한 지점이 아닌 홀에 가까이 놓았다는 이유로 2벌타, 스코어 카드를 잘못 작성해 제출한 이유로 2벌타 등 총 4벌타를 한꺼번에 받았다.

이에 대해 타이거 우즈(미국),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 필 미컬슨(미국) 등 골프 스타들이 '가혹한 처벌'이라고 비판하고 나섰다.

R&A와 미국골프협회는 ANA 인스퍼레이션이 끝난 다음 주에 열린 남자 골프 메이저대회 마스터스 기간에 이 사안을 논의했다.

렉시법의 자세한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으나, TV 시청자가 규정 위반 조치에 개입하지 못하도록 하거나, 일단 기록지를 접수하면 벌타를 소급 적용할 수 없게 하는 내용을 포함할 것으로 골프위크는 예상했다.

골프위크는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 새로운 규정이 다른 선수가 톰프슨과 같은 일을 겪지 않도록 하는 것이며, 발표 즉시 적용될 것이라고 전했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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