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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영


보고 싶다는 말은 은 열 냥의 값이다

그립다, 그리워요 이 말의 무게는 백금 닷 돈이다

사랑해요, 이 마음의 값은 성경의 중량과 같다

말보다는 침묵이라지만

이 순간,

아버지, 사랑하는 나의 아버지 눈을 떠보세요!

내 마음속의 말을 저울에 올려놓는다

-신작시집 ‘무지개 생명부’(서정시학)에서

◆ 이수영 시인 약력

△서울 출생 △시집 ‘깊은 잠에 빠진 방의 열쇠’ ‘시간의 반란’ ‘언어로 만든 집 한 채’ ‘금빛 해를 마중할 때’ ‘어머니께 말씀드리죠’ △천상병 시상, 한국기독교문학상, 서울문예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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