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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장 석패 박결 "아직 28개 대회 더 남았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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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7-04-17 06:00:00 수정 : 2017-04-16 23:3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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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록 첫 승은 놓쳤지만 아직 28개 대회가 남았잖아요. 다음 대회에선 더 좋은 성적 내겠습니다.”

대역전극을 노리던 ‘미녀골퍼’ 박결(21·삼일제약)의 도전은 실패로 끝났다. 하지만 4라운드에서 보인 경기력은 다음 대회를 기대하게 만들었다. 박결은 16일 경기도 용인 88컨트리클럽에서 열린 삼천리 투게더 오픈 4라운드에서만 6타를 줄여 최종 11언더파 277타를 기록했다. 챔피언조에도 속해 있지 않던 그가 마지막라운드에서 순위표를 뒤집었다.

박결은 안시현(33·골든블루)과 박민지(19·NH투자증권)과 함께 공동 선두가 돼 연장전에 갔지만 1차 연장에서 아쉽게 패해 분루를 삼켰다. 생애 첫 우승은 실패했지만 이날 박결은 무결점 플레이를 뽐냈다. 1라운드에서 2언더파 70타를 적어내고 공동 11위로 대회를 출발했던 그는 2라운드에서 1타, 3라운드에서 2타를 추가로 줄여내고 줄곧 상위권에 머물렀다. 4라운드를 5언더파 211타 공동 4위로 시작한 박결은 이날 6번 홀에서 버디를 낚았다.

박결은 12번 홀(파4)이 하이라이트였다. 이글에 가까운 샷을 날린 그는 이후 잇따라 상승세를 보였고 한 때 단독 선두까지 치고 나섰다. 15번 홀(파3)부터는 좀처럼 버디를 적어내지 못하던 박결은 18번 홀(파5)에서 마지막 버디 기회를 얻었지만 아쉽게 파세이브에 그쳤다. 연장전에서 버디 기회를 날려 가장 먼저 탈락했다. 박결은 “리더보드를 보게 되면 저도 모르게 힘이 들어갈 것 같아서 의식하지 않았다”며 “그런데 18번 홀 티 박스 올라와서 리더보드를 봤다. 갤러리 분들이 계속 얘기해서 선두권인 줄은 알았는데 안시현 선배와 동타인 줄은 몰랐다. 그래서 마지막 홀에서 꼭 버디를 해야겠다고 생각했는데 잘 안됐다”고 아쉬워했다.

프로 데뷔 3년차인 박결은 이번 대회에서 처음 연장전을 치러봤다. 박결은 “한 홀 밖에 안해봐서 솔직히 잘 모르겠는데 라운드 할 때보다 연장할 때가 덜 긴장된 것 같다”면서 “밑에서 위로 치고 올라가는 상황이었어서 그래도 편하게 경기했다”고 웃어보였다. 박결은 “많은 갤러리분들이 와주셔서 재밌게 플레이 했다. 우승을 놓쳐서 아쉽지만 다음을 기약하겠다”고 덧붙였다.

용인=최형창 기자 calling@segye.com
사진/KLPG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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