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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테크 레슨] ‘비과세 해외주식 전용계좌’ 유의점

입력 : 2017-04-17 03:00:00 수정 : 2017-04-16 20:5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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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국가 펀드 가입 리스크 관리
이머징 시장 투자 땐 환헤지 고려
정부가 해외투자 활성화를 위해 2016년 2월부터 도입한 ‘비과세 해외주식 전용계좌’를 통해서 해외 상장주식 투자비중이 60% 이상인 펀드에 투자하는 경우 매매·평가손익과 환차익에 대해서 비과세 혜택을 준다. 이 해외주식 전용계좌는 2017년 12월 말까지 가입이 가능하며 1인당 납입원금 3000만원에 대해서 10년 동안 비과세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이 상품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자.

첫째, 이 상품에 투자하기에 앞서 가장 유의해야 할 점은 2018년 1월부터는 기존에 가입했던 펀드 외에 새로운 펀드 가입이 불가능하다는 점이다. 즉, 2017년도까지 미국에 투자하는 상품 하나만을 가입했다면 향후 10년 동안 미국 상황이 나빠져도 미국에 투자한 금액만 비과세 혜택을 받는다는 뜻이다. 따라서 미리 다양한 국가에 대한 펀드들에 가입할 필요가 있다. 만약 한 국가에 대해 10년 동안 ‘계속 오르겠지’라는 막연한 기대감으로 투자를 하였다가 환매할 당시 증시가 저점이 되면 비과세 혜택은커녕 투자한 원금에도 손실이 생길 수 있다.


이미경 IBK기업은행 압구정동지점 VM팀장
둘째, H(헤지)와 UH(언헤지)의 차이점을 알아야 한다. 비과세 해외주식 계좌를 통해 해외펀드에 투자할 경우 동일한 펀드명인데 H와 UH 혹은 유사한 표기방법으로 나뉘어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이는 해외투자할 때 미국 달러화에 대해 환헤지를 실행하느냐, 하지 않느냐의 차이점이다. 선진국의 경우 환율 변동이 큰 편이 아니지만 이머징 국가에 투자할 경우에는 환율 변동성이 크기 때문에 환헤지를 하면 이러한 변동성에 대한 노출을 줄일 수 있다. 각 시장환경에 따라 환헤지를 하느냐, 하지 않느냐에 따라 장·단점이 존재하지만, 시장 흐름에 관심이 많아 환율까지 고려한 투자를 하는 경우에는 UH를, 투자성향이 보수적이고 환율 변동성이 높은 이머징에 투자하는 경우에는 H를 선택하는 것이 적절할 것이다.

셋째, 한도를 관리해야 한다. 올해 말까지 가입한 펀드들을 환매하거나 인출을 해도 한도는 처음 설정했던 금액만큼 생성이 된다. 쉽게 말해 가입 시 한도 내에서는 펀드를 환매 혹은 인출해도 그 한도가 그대로 유지된다. 하지만 2018년도부터는 환매나 인출을 했을 경우 그 금액만큼 한도가 줄어들게 된다는 점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

비과세 해외주식 전용계좌에 대해 잘 알고 활용하여 다양한 해외 지역들의 주식에 대한 투자와 더불어 비과세 혜택 두 가지를 모두 잡을 수 있는 기회를 가지시길 바란다.

이미경 IBK기업은행 압구정동지점 VM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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