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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 단신] 공재 윤두서·추사 김정희 名作 고서화 전시 외

입력 : 2017-04-05 03:00:00 수정 : 2017-04-04 21: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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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재 윤두서 ‘마상인물도’
공재 윤두서·추사 김정희 名作 고서화 전시


유복렬의 ‘한국회화대관’과 김상엽의 ‘경매된 서화-일제시대 경매도록 수록의 고서화’에 소개된 작품들이 10일까지 동덕아트갤러리에서 전시된다.

‘한국회화대관’에 수록된 공재 윤두서의 ‘마상인물도’는 배경을 간략화하고 인물과 말을 섬세하고 생동감 있게 묘사하여 공재만의 독보적인 필치를 보여주는 작품이다. 공재는 조선 후기를 대표하는 말 그림의 대가였다. 말을 매우 사랑하여 말을 기르면서도 타지 않았고 시종들에게도 말을 함부로 부리지 못하도록 했다는 말이 전해질 정도다.

‘경매된 서화’에 실린 추사 김정희의 현판글씨 ‘각심한루’는 추사의 강직한 심성과 예술성을 담고 있는 서체다. 각심(覺心)은 불가의 용어로 미망(迷妄)을 떨쳐 깨달음의 경지에 이른 본래의 마음을 말한다. 본각(本覺)의 묘심(妙心)을 뜻하므로 그같이 한가한 경지에 도달한 이가 머무는 문루(門樓)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작가·예술·현실 관계성 파악 ‘트라이앵글’ 展

정치·사회의 급변 속에 한국과 중국의 동시대 작가들이 현실을 어떻게 바라보고 예술로 승화시켰는지를 살펴보는 ‘트라이앵글’전이 30일까지 갤러리 아트사이드에서 열린다. ‘작가-예술-현실(사회)’의 관계성을 파악함으로써 전시 타이틀처럼 삼각관계의 의미에 대해 다시금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다. 안창홍, 오원배, 최진욱, 쩌춘야, 장샤오강, 쩡판즈 등 6명의 작품이 출품됐다.

작가들은 사회구성원, 예술가로서 살아가며 현실을 직시하고 그 안에서 각자의 방식과 태도로 작업을 이어온 아방가르드적 태도를 보여주고 있다. 예술과 사회의 관계 속에서 끊임없이 고뇌해 온 작가들의 작업을 재조명하는 자리다.

특히 장샤오강의 금방이라도 눈물이 흘러내릴 것 같은 인물작품은 인간의 존재론적 나약함뿐만 아니라, 매우 복잡한 중국 현실을 웅변하는 듯하다.

편완식 미술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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