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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표철학’ 개척 ‘박동환 철학선집’ 출간

입력 : 2017-03-30 20:55:00 수정 : 2017-03-30 20:4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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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표(表) 철학’이라는 철학의 새로운 방향을 개척한 한국철학자 박동환 연세대 명예교수의 학문적 여정을 정리한 책 ‘박동환 철학선집’(사진)이 출간됐다.

박 교수는 그리스에서 비롯한 서양철학, 중국에서 기원한 동양철학을 우리나라에 적용하기를 거부한 철학자다. 그는 철학의 주변부인 한국에서 고유한 사유 틀을 만들고자 노력해 왔다.

1980∼1990년대 저작인 ‘서양의 논리 동양의 마음’과 ‘동양의 논리는 어디에 있는가’에서 저자는 동서양 철학사에서 은폐돼온 주변부 학자로서의 문제의식을 드러냈다. 그는 ‘동양의 논리는 어디에 있는가’에서 “철학자는 세상 사람들에게 허구의 물음을 가르치기 전에 그들이 숨긴 원시의 삶과 논리를 대변해야 한다”며 주류학계를 강하게 비판하기도 했다.

2001년에 나온 ‘안티호모에렉투스’에서 그는 독창적인 이론인 ‘3표(表) 철학’을 제시했다. 그는 서구 문명권과 중국 문명권의 모순 해결법을 각각 ‘1표’와 ‘2표’로 규정한 뒤, 이것으로는 우연이 지속하는 실존적 상황을 충분히 설명하지 못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서구와 중국 이외 지역에서 살아온 사람들이 미지의 세계 속에서 끝없이 해온 탐구활동을 ‘3표’라고 설명했다.

권구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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