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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에 가득한 주름과 백발. 백수(白壽·99세)를 몇년 앞둔 할머니가 세상 누구보다 환하게 웃는 이유는 뭘까.

외신들은 지난 24일 미국 인디애나주 에번스빌의 맥도널드 매장에서 열린 조촐한 장기근속 기념 파티에 주목했다. 주인공인 로레인 마우러 할머니는 50세이던 1973년 맥도널드 매장 직원으로 입사해 44년간 일했다. 할머니는 “이 일을 좋아하지 않았다면 그냥 직업이었겠지만 나는 매장에서 일하는 것을 정말 좋아한다”며 “이젠 지역 주민들 얼굴은 물론 그들 집에 숟가락이 몇개인지까지 알고 있다”고 으스댔다. 30여년 전 남편과 사별한 할머니는 여전히 매장에서 일한다. 이젠 운전을 못해 누군가 직장까지 데려다줘야 할 뿐.

할머니는 “패스트푸트를 정크푸드라고 하지만 나는 매일 생선 샌드위치를 즐겨 먹었다”며 언제든 매장에 들르라고 직장 홍보도 빼놓지 않았다. 노후 고민에 빠진 세대로서 고개가 숙여진다. 할머니의 미소가 오래 기억될 것 같다.

정재영 기자·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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