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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국 정상 “함께 맞서겠다” 한목소리

입력 : 2017-03-23 19:43:24 수정 : 2017-03-23 23:4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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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메이 총리에 전화해 위로…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도 애도 영국 런던에서 벌어진 테러 공격에 전 세계가 테러리즘에 맞서겠다고 선언했다.

22일(현지시간) 영국 BBC방송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오후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에게 전화해 위로하고 협조를 약속했다.

숀 스파이서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두 정상의 통화 사실을 전하며 “백악관은 테러에 대응하고, 책임 있는 이들이 법의 심판을 받을 수 있도록 전적으로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고 밝혔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테러의 희생자 유가족에게 위로를 전하면서 “영국의 벗들, 그리고 영국민 모두와 슬픔을 함께한다. 독일과 독일 국민은 모든 테러리즘에 맞서는 전선에서 단호하게 영국 편에 서겠다”고 말했다.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은 “최근 심각한 테러를 겪은 프랑스는 오늘 영국민이 느끼는 고통을 잘 알고 있다”며 “이런 공격들에 대처하기 위해 우리는 모든 노력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파리 에펠탑은 런던 테러 희생자들을 추모하기 위해 이날 자정부터 조명을 껐다고 AFP통신이 전했다.


“비열한 공격”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가 22일(현지시간) 런던테러 관련 긴급안보회의를 주재한 뒤 다우닝가 10번지에서 대국민 연설을 하고 있다. 그는 이번 테러를 “역겹고 비열한 공격”이라고 규탄했다.
런던=AP연합뉴스
25일 로마에서 유럽연합(EU)의 모태가 된 로마조약 체결 60주년 기념식을 겸한 EU 특별정상회담을 여는 이탈리아는 유럽의 단결을 강조했다. 파올로 젠틸로니 총리는 “이탈리아와 영국은 나란히 모든 형태의 테러리즘을 배격하고 단호히 맞설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국외 개헌안 지지집회로 유럽 국가들과 갈등을 빚었던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도 애도를 표했다. 그는 “터키는 영국의 고통에 깊게 공감한다”면서 테러와의 전쟁에서 영국과 연대하겠다고 밝혔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런던 테러에 앞서 터키 앙카라에서 열린 한 행사에서 “유럽이 이런 식으로 계속 행동한다면 유럽인들은, 서구인들은, 한 사람도 안전하고 평화롭게 거리를 돌아다닐 수 없을 것”이라고 경고해 논란을 빚기도 했다.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와 도날트 투스크 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은 이날 트위터로 위로의 메시지를 전했다. 장클로드 융커 EU 집행위원장은 성명을 내고 “오늘은 1년 전 브뤼셀 테러로 벨기에 국민이 고통받았던 날”이라면서 “유럽은 사랑이 증오를 이기고, 관용이 공포를 누를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하려는 노력을 멈추지 않겠다”고 말했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도 희생자들에게 위로를 전하며 “일본은 테러리즘을 절대 용인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조성민 기자 josungm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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