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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환익 한전 사장 “英 원전시장 뛰어들 것”

입력 : 2017-03-23 02:00:00 수정 : 2017-03-22 20:3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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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소시엄 ‘누젠’ 지분 인수전 / 조환익 사장 “참여” 공식화 / 성공하면 8년 만에 해외 진출
조환익(사진) 한국전력 사장이 영국 원자력발전 시장 진출 의사를 공식화했다.

조 사장은 지난 21일 세종시에서 가진 언론간담회에서 영국 원전 건설 컨소시엄인 ‘누젠’(NuGen)의 지분 인수 건과 관련해 “부채·자본 등 매각 관련 구조가 정해지면 가장 먼저 뛰어들 것”이라고 밝혔다.

누젠의 지분은 일본 도시바가 60%, 프랑스 전력회사 엔지가 40%를 보유하고 있다. 그는 다만 도시바 지분 인수 가능성에 대해서는 “반도체 업체가 할 문제이고 한전이 할 부분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도시바는 최근 미국 원자력발전 부문에서 생긴 대규모 적자로 위기에 빠졌다. 이에 도시바는 반도체 사업뿐 아니라 미국 원전업체인 웨스팅하우스(WB)의 지배지분을 팔고 누젠의 지분도 줄이기로 하는 등 필사의 자구노력을 펼치고 있다. 이 과정에서 누젠 지분 인수 후보로 한전이 거론됐는데, 한전 고위 관계자가 처음으로 의지를 밝힌 것이다.

누젠은 영국 북서부 무어사이드 원전 건설 프로젝트를 맡고 있다. 실제로 원전 건설에 들어갈지는 2018년 결정된다. 만약 한전이 누젠의 지분을 사들인다면 자연스럽게 영국 원전사업에 진출하게 되는 것이다. 우리나라는 2009년 아랍에미리트(UAE) 원전 수주 이후 8년째 수주가 없는 상황이다.

조 사장은 “누젠 인수는 영국과 일본 정부 사이에 협의가 안 돼 아직 기본구조가 결정이 안 됐다”면서 “양측이 물밑에서 만나고 있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조 사장은 이어 “남아프리카공화국은 금년 말까지 제안서를 내야 한다”면서 “사우디아라비아도 2∼3년 이내에 발주하겠다고 하니 긴 호흡으로 대응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지혜 기자 wisdo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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