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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삼공사 운명 ‘미스 오리건’ 알레나 손에

입력 : 2017-03-21 20:59:30 수정 : 2017-03-21 20:5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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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전 패배… 2차전 승리 주역
공격 폭발 55득점 PO 신기록
1차전 승리팀 모두 결정전에
프로배구는 시원시원한 타격감이 일품인 종목이다. 양 팀이 네트를 사이에 두고 있지만 쉴 새 없이 강타가 쏟아져 직접 맞부딪치는 것보다 치열한 공격 싸움이 벌어진다. 올 시즌 ‘야수’들이 득실대는 프로배구에 빼어난 미모와 실력으로 반전 매력을 선보인 선수가 알레나 버그스마(27·KGC인삼공사)다. 미국 오리건대학 시절 ‘미스 오리건’에 뽑혔고 미스 USA 대회 포토제닉상까지 수상한 알레나는 곱디고운 외모와 달리 타고난 승부사 기질을 자랑한다.

인삼공사는 22일 경기도 화성체육관에서 IBK기업은행과 운명의 플레이오프 3차전을 치른다. 2005년 V리그 출범 이후 1차전 승리 팀이 12번 모두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했다. 1차전에서 패배한 인삼공사는 0%의 확률을 깨야 한다. 또한, 인삼공사는 올 시즌 PO 1차전을 포함해 기업은행과 치른 화성 원정 4경기서 모두 졌다. 패배의 기억을 안고 있는 화성에서 인삼공사는 여태껏 넘지 못한 산을 두 개나 넘어야 할 판이다.


여자 프로배구 KGC인삼공사 알레나(왼쪽)가 20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플레이오프 2차전 IBK기업은행과의 경기서 상대 블로킹을 피해 강타를 날리고 있다.
대전=연합뉴스
난관에 부딪힌 인삼공사가 ‘믿는 구석’이 있으니 바로 우측 날개에서 전천후 활약을 펼치고 있는 알레나다. 신장 190㎝의 알레나는 높은 타점을 활용해 인삼공사의 공격을 도맡고 있다. 블로킹을 피해 빈 구석으로 꽂아 넣는 전매특허 백어택은 상대 수비를 수차례 무력화하며 지난 시즌 최하위 인삼공사를 PO까지 끌어올렸다. 시즌 득점 1위(854점)의 알레나는 지난 20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PO 2차전 기업은행과의 경기서 55득점, 공격 성공률 50.5%로 팀의 3-2 승리를 이끌었다. 알레나가 기록한 55득점은 역대 여자 프로배구 PO 한 경기 최다 득점 신기록이다.

애초 외국인 선수 한 명에 집중된 인삼 공격의 공격 루트는 ‘양날의 검’으로 평가받았지만 알레나가 공격력을 폭발시키면서 우려를 불식한 상황이다. 다만, 인삼공사가 3차전 승리를 거두기 위해선 공격점유율 50%가 넘는 그의 체력 상태가 관건이다. 평소 경기에 지고 난 뒤 잠을 못 이룰 정도로 승부욕이 강한 알레나는 “아직 집(고향)에 갈 준비가 안 됐다”며 칼을 갈고 있다. 그는 “내 역할은 득점을 많이 내는 것이다. 기업은행도 나름의 대비를 하겠지만 나 역시 준비를 철저히 하고 있다”며 각오를 다졌다.

안병수 기자 ra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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