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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실화 소재 잇따라 스크린서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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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7-03-21 03:00:00 수정 : 2017-03-20 14:3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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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지역에서 벌어진 실화를 소재로 한 영화가 잇따라 제작돼 스크린서 관객을 만난다.

20일 전주영상위원회에 따르면 익산 약촌오거리 살인사건을 소재로 한 영화 ‘재심’이 절찬리에 상영중인 가운데 전주 노송동 기부천사의 이야기를 담은 ‘천사는 바이러스’와 군산 미군 위안부 여성을 조명한 영화 ‘아메리카 타운’이 잇따라 개봉할 예정이다.

'재심'. 영화사 제공
‘재심’은 16년전 익산 약촌오거리에서 발생한 택시기사 살인사건을 소재로 다뤘다. 사고 현장에 있었다는 이유로 범인으로 몰려 억울하게 10년간 옥살이를 하게 된 소년의 누명을 벗겨주기 위해 긴 싸움을 시작한 한 변호사의 고군분투를 그린 영화다.

김태윤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배우 정우, 강하늘 등이 열연했다. 지난 달 15일 개봉해 첫날 12만명이 관객이 몰려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으며, 현재 누적 관객수 240만명을 웃돌고 있다.

'천사는 바이러스'. 영화사 제공
‘천사는 바이러스’는 전주시 노송동 ‘얼굴없는 천사’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다. 얼굴없는 천사는 2000년부터 지난해까지 한 해도 거르지 않고 성탄절 전후로 노송동주민센터를 찾아 수천만원의 성금을 몰래 전달하고 사라져 붙여진 이름이다.

‘2015 전북 문화콘텐츠 융복합’ 사업에 선정된 이 영화는 ‘천사는 바이러스’라는 이름으로 김성준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배우 이영아, 박성일이 주연을 맡아 실제 소재의 배경인 전주 노송동 일대에서 전체 분량의 50% 정도를 소화했고 지난해 말 촬영을 모두 마쳤다. 오는 4월27일부터 열흘간 열리는 ‘제18회 전주국제영화제’에서 최초로 상영된다.

앞서 ‘얼굴없는 천사’는 2014년말 전주에서 활동하는 ‘창작극회’가 연극 무대에 올려 박수갈채를 받기도 했다.

'아메리카 타운'. 영화사 제공
군산 미군 위안부 여성을 조명한 전수일 감독의 영화 ‘아메리카 타운’도 올 하반기 관객을 만난다. 1980년대 어느 겨울, 아메리카 타운에서 이뤄지는 사진관 집 소년 상국과 기지촌 클럽 여종업원 영림의 사랑을 그린 영화로, 기지촌 여성들이 느꼈던 상처와 쓰라린 아픔을 전한다.

실제 배경이 되는 군산 산북동 아메리카타운 일대 세트장 등에서 최근 촬영을 마치고 후반작업에 돌입했다.

전북지역에서는 지난해 총 58편의 영화·영상물을 촬영했고, 올해 들어서는 현재 17편이 예약된 것으로 집계됐다.

전주영상위원회 정진욱 사무국장은 “전북은 영화 촬영 소재와 배경, 풍부한 스토리 등을 간직하고 있는데다 촬영지원 시스템도 잘 갖춰져 촬영지로 각광받고 있다”며 “이로 인해 영화의 도시 이미지 제고와 관광 활성화에 도움이 되고 지역경제에 미치는 파급효과가 크다”고 말했다.

전주=김동욱 기자 kdw7636@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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