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기업은행은 새 광고모델로 영화배우 이정재를 선정했다. 2012년부터 모델로 활동한 방송인 송해는 이달 말로 계약이 종료된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대외적으로 어려운 이슈들이 많은 가운데 기업은행은 믿고 거래할 수 있는 강하고 탄탄한 은행임을 보여주기 위해 강하면서도 부드러운 배우 이정재를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KEB하나은행은 지난해 6월부터 영화배우 안성기를 모델로 기용했다. 하나은행이 안성기를 모델로 선정한 것은 안정감을 강조하려는 의도에서다. 2015년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이 합치면서 태동한 KEB하나은행은 지난해 노조·전산통합을 앞둔 상황에서 안성기를 내세워 안정적이고 통합·화합 이미지를 부각시켰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두 은행이 합쳐지면서 신뢰감 있는 통합은행이란 이미지를 구축하려고 했다”고 말했다.
우리은행은 지난해 초부터 개그맨 유재석을 광고모델로 기용해 모바일플랫폼 ‘위비뱅크’를 적극 알리는 중이다. 세대를 넘어 누구나 사용할 수 있는 ‘위비뱅크’·‘위비톡’을 알리기 위해 남녀노소가 모두 좋아하는 국민 개그맨 유재석을 모델로 선택한 것이다. 우리은행은 이달 말 계약이 종료되는 유재석 후임 모델에도 위비뱅크를 적극적으로 알릴 수 있는 인물을 고를 것으로 알려졌다.
NH농협은행은 자신들이 100% 국내자본으로 만들어진 토종은행이란 이미지를 부각하기 위해 국내야구 최초로 메이저리그로 직행한 LA다저스 류현진을 모델로 기용했다. 신한은행은 2012년까지 연출가 박칼린을 모델로 내세워 전문적이고 능력있는 은행이란 점을 강조해 왔으나 박칼린 이후부터는 일반인을 광고모델을 기용하고 있다. 고객과 함께하는 은행을 표방하고 있는 것이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올해의 경우 시대 변화에 따라 유명 모델을 쓰는 것을 검토 중에 있다”고 귀띔했다.
염유섭 기자 yuseob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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