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는 도교육청·지자체와 함께 전북 동부산악권인 진안·무주·장수지역 초·중·고교 급식에 친환경 농산물을 원활하게 공급하고자 공동기획생산 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는 지역별 학교급식센터에서 품목별 수요량을 파악한 뒤 해당 작물의 농사가 상대적으로 잘 되는 지역에서 대규모 생산·공급하는 방식이다. 무주에서는 지역의 대표적 농특산품인 사과를, 장수와 진안에서는 감자와 고구마, 표고·팽이버섯, 오이 등을 분담하기로 했다.
로컬푸드 매장. 전북도 제공 |
전북도가 이처럼 학교급식 재료 공동공급에 나선 이유는 이들 3개 군 지역 초·중·고교 학생 수가 총 7000여명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수요가 적다 보니 대규모 학교급식을 위한 친환경농산물 생산농가를 조직화하는 데 한계가 있어 식재료 대부분을 외부 도시지역에 의존하고 있다.
전북도는 분기별·품목별로 공동 적정가격을 적용하고, 군과 급식센터, 학교가 참여하는 ‘학교급식 운영협의회’를 조직해 동부권 친환경급식 재료 수급에 만족도를 높이기로 했다. 또 이들 지역의 친환경농산물 학교급식이 권역화하면 2단계로 인접한 임실군과 남원시를 추가하고, 3단계로는 고창·순창군까지 확대한다.
전북도 관계자는 “학교급식에 필요한 친환경농산물을 해당 지역에서 품목별로 나눠 집중 생산하고 공급하면 급식예산이 각 지역 농업인에게 돌아갈 것”이라며 “계획적인 생산에 따른 원활한 수급조절과 운송비 절감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주=김동욱 기자 kdw7636@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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