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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첫 상·하원 연설… 의회와 일전?

입력 : 2017-02-27 20:40:19 수정 : 2017-02-27 20:4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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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 규제 등 자기 주장 강력 설파 / 낙태문제 언급·언론 비판 예고 / 공약 이행 위해 입법 활동 촉구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취임 이후 처음으로 연방의회에서 상·하원 합동연설을 한다. 미 대통령의 취임 첫해 연설은 국정연설이 아닌 의회연설 형식으로 이뤄진다. 1981년 로널드 레이건 정부 이후 역대 대통령은 취임 첫 연설에서 새 정부의 정책과 법안 추진 계획을 발표해 왔다. 정부의 국정기조를 설명하면서 의회의 이해와 협조를 요청하는 자리이기도 하다. 상·하원 의원들과 함께 대법관과 각료들이 합동연설이 열리는 의사당을 함께 지키며 합동연설 현장은 생방송으로 전국에 중계된다.

26일(현지시간) 미 언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의회연설에서 이민 규제, 세제 개편, 규제 개혁, 오바마케어(건강보험개혁법) 폐기, 다자무역주의 탈퇴 내지 수정, 국토안보 분야 예산 증액 등을 설명할 것으로 보인다. 낙태와 같은 사회적 이슈를 끄집어내고 언론을 거세게 비난할 것이라는 예상도 많다.

의회전문매체인 ‘더힐’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이 의회연설에서도 취임식이나 각종 연설에서처럼 자신의 주장을 강하게 내놓을 것으로 예측했다. 국민이 생방송으로 합동연설 내용을 듣는다는 점을 고려해 의회에 대선공약 이행을 위한 입법활동을 촉구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공화당 전략가인 존 피어리는 “트럼프 대통령은 대담하고 강력한 입법조치를 필요로 한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의회와 일전을 벌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대선과정에서 민주당은 물론 공화당 지도부와도 여러 차례 불협화음을 노출했다. 그의 거친 공격에 공화당 소속 폴 라이언 하원의장은 수차례 ‘트럼프 비판 대열’에 가담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월20일 대통령 취임식에 이어 지난 16일 가진 첫 기자회견에서도 ‘워싱턴 정치’와 의회 기득권을 신랄하게 비판했다. 워싱턴 정치를 인정하지 않는 최고권력자의 등장에 일부 의원들의 당혹감이 해소되지 않은 상태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합동연설을 통해 어떻게 의회를 설득할지 주목된다고 더힐은 전했다.

워싱턴=박종현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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