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현지시간) 미 언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의회연설에서 이민 규제, 세제 개편, 규제 개혁, 오바마케어(건강보험개혁법) 폐기, 다자무역주의 탈퇴 내지 수정, 국토안보 분야 예산 증액 등을 설명할 것으로 보인다. 낙태와 같은 사회적 이슈를 끄집어내고 언론을 거세게 비난할 것이라는 예상도 많다.
의회전문매체인 ‘더힐’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이 의회연설에서도 취임식이나 각종 연설에서처럼 자신의 주장을 강하게 내놓을 것으로 예측했다. 국민이 생방송으로 합동연설 내용을 듣는다는 점을 고려해 의회에 대선공약 이행을 위한 입법활동을 촉구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공화당 전략가인 존 피어리는 “트럼프 대통령은 대담하고 강력한 입법조치를 필요로 한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의회와 일전을 벌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대선과정에서 민주당은 물론 공화당 지도부와도 여러 차례 불협화음을 노출했다. 그의 거친 공격에 공화당 소속 폴 라이언 하원의장은 수차례 ‘트럼프 비판 대열’에 가담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월20일 대통령 취임식에 이어 지난 16일 가진 첫 기자회견에서도 ‘워싱턴 정치’와 의회 기득권을 신랄하게 비판했다. 워싱턴 정치를 인정하지 않는 최고권력자의 등장에 일부 의원들의 당혹감이 해소되지 않은 상태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합동연설을 통해 어떻게 의회를 설득할지 주목된다고 더힐은 전했다.
워싱턴=박종현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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