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20일 발표한 1월 생산자물가지수는 102.17로, 한 달 전(100.85)보다 1.3% 상승했다. 2014년 12월(103.11) 이후 25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전월 대비 상승률은 2011년(1.5%) 이후 6년 만의 최고치다. 작년 같은 달(98.48)보다는 3.7% 올랐다. 생산자물가는 국내 생산자가 시장에 공급하는 상품과 서비스의 가격변동을 보여주는 통계로,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에 반영된다.
1월엔 축산물이 전월보다 6.3% 오르는 등 농림수산품이 4.0% 상승했다. 공산품은 1.9% 올랐는데 이중 석탄·석유제품이 8.5% 올라 상승폭이 컸다. 신선식품은 전월보다 5.2% 올라 장바구니 물가 상승을 주도했다. 주요 품목별로는 AI 파동으로 계란값이 113.5% 급등했다. 농산물 중에선 무가 88.9%, 배추는 77.6%나 올랐다. 수산물 중에서는 냉동오징어가 66.0%, 물오징어는 58.2% 올랐다.
상품과 서비스 가격변동을 가공단계별로 구분해 측정한 국내공급물가지수는 1월 98.09로 전월보다 1.8% 상승했다. 수출품까지 포함한 총산출물가지수는 98.87로 1.1% 올랐다.
류순열 선임기자 ryoos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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