띠뱃놀이는 170여 년 전부터 위도주민들이 임금님 진상품인 칠산조기가 많이 잡히는 대리마을 앞 칠산바다에서 띠배를 띄워 보내며 용왕에게 기원해온 풍어제다. 1985년 국가 중요무형문화재로 지정됐다.
띠뱃놀이는 이른 아침 대리마을 풍물패의 띠뱃굿과 함께 동편 당산제를 올리고, 당젯봉 정상의 원당(소원을 비는 곳)에 올라 제물을 진설하면서 시작됐다. 이어 원당에 올라 화주의 독축을 시작으로 무녀의 산신굿, 성주굿, 손님굿, 지신굿, 서낭굿, 깃굿 등 무탈과 풍어를 기원하는 굿이 진행됐다.
이후 마을의 중심이 되는 주산을 중심으로 용왕밥 던지기, 당산제, 우물굿 등을 하며 주산돌기를 마친 뒤 마을 앞 부두에 도착해 용왕굿을 벌였다.
용왕굿을 마친 띠배는 모선에 이끌려 서해 먼 바다로 띄워 보내졌다. 그 사이 주민들은 농악에 맞춰 술배소리, 에용소리, 가래질소리 등 뱃노래를 부르고 춤을 추며 신명나는 굿판을 벌였다.
장영수 위도 띠뱃놀이 보존회장은 “위도 띠뱃놀이는 액을 띠배에 띄워 멀리 보내고 마을의 평안과 풍어를 기원하는 우리 민족의 얼과 혼이 함께 하는 전통문화행사”라며 “위도를 찾은 귀성객과 관광객, 주민 모두가 한데 어우러져 나눔과 화합의 자리가 됐다”고 말했다.
부안=김동욱 기자 kdw7636@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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